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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Marlboro와 Juul의 '결혼'... 담배업계 진화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21 14:05

알트리아 그룹 쥴 주식 35% 128억달러에 매입

"옛날 남자 Marlboro와 현대 여성 Jull이 결혼했다."

 

Marlboro 담배 제조사인 알트리아 그룹은 미국의 전자담배 선두주자 쥴 랩스(Juul Labs Inc.) 사 주식을 35% 매입하기 위해 128억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전통적인 담배 거물과 급성장 중인 신종 담배 라이벌간의 결혼으로 불리는 이 계약은 흡연 고객들을 유지, 창출시키려는 답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쥴 랩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으며 향 주입 전자담배 개발로 기 흡연 및 흡연 입문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지난 7월 160억달러에서 현재 2배 이상인 380억달러로 가치가 치솟아 있다.

 

알트리아 그룹은 감소세의 흡연율과 담배 판매율에 직면, 다음 단계 성장 해결책으로서 쥴 랩스 대주주 위치 확보에 나서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회사는 발표문에서 "우리는 성인 흡연자들이 압도적으로 담배보다 비연소 상품을 선택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중대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쾌속 성장으로 3년 만에 미국 이시거렛 시장 리더가 된 쥴 회사에게는 알트리아의 투자가 컨비니언스 스토어를 비롯한 전통적 소매 통로에 보다 신속한 유통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쥴은 디렉트 메일과 함께 전통적 담배 광고를 통해 알트리아 고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쥴은 또 자사 상품이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점에 연방 정부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기에 워싱턴 정가 로비 경험과 능력이 뛰어난 알트리아의 노하우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쥴 CEO 케빈 번즈는 "우리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우리 제품을 성인 흡연자들 손 안에 넣고 청소년 손 밖에 두는 능력에 달려 있는데, 이번 투자와 써비스 계약은 그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니코틴을 함유한 액체를 기화시키는, USB 플래쉬 드라이브(메모리) 모양의 쥴 제품은 지난해 초 시장점유율이 13.6%였으나 급속히 커져 지금은 75%에 이른다. 이시거렛 시장 전체에서는 30%를 점하고 있다.

 

미국 연방 자료에 따르면 이시거렛 이용 고교생은 1년 사이에 78% 늘었으며 이는 쥴의 인기 상승 비율과 일치한다. 

 

미 식약청은 이들 신종 담배가 새 세대들을 니코틴 중독으로 이끌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는 속에서 지난달 쥴의 맹고, 찬 오이 등을 포함한 향 주입 이시거렛 상품 판매 금지를 발표했다.

 

한편 쥴은 로비 자금으로 올해 약 90만달러를 썼는데, 알트리아는 담배 회사들 중 가장 많은 7백만달러를 쓴 것으로 한 정치단체 집계 결과 나타났다.

 

연방 자료로는 미국의 성인 흡연율이 올해 현재 14%에 불과하며 알트리아의 담배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6.3% 감소, 주가도 30%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알트리아가 쥴의 주식 매입에 너무 많은 돈을 써 그것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미래 이익 대부분이 상쇄됐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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