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유전적으로 치아가 약하다?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8-12-24 09:48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꼭 풀어야 할 치과 관련 오해의다섯번째 글로 나이가 들면 교정치료를 받기 힘든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집안이 유전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꼭 풀어야 할 치과 관련 오해  ⑥

유전적으로 치아가 약하다?


치과에 검진을 오시는 환자분들 중에 “어머니 아버지도 이가 안좋고 집안이 유전적으로 이가 좋지 않아요” 또는 “남편/아내 집안이 이가 다 좋지 않아요” 라고 말씀 하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당연히 부모/형제 또는 배우자 가족이 실제로 이가 좋지 않아 고생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자포자기 하거나 이런 상황을 자식에게까지 물려주면 안되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부분이 오해이고 어떻게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간혹 실제로 유전적으로 뼈나 치아가 약한 유전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유전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은 치아의 가장 표면층이며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인 에나멜층(법랑질층)에 결함이 있어서 에나멜 층이 매우 얇아지거나 쉽게 닳아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치아가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우의 대부분은 유전질환이 아니며,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환경적 요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이 가족의 식습관과 양치질 습관입니다. 온 가족이 단 음식을 좋아하고 간식/야식을 자주 먹으며, 양치질을 잘 안하거나 대충하고 자는 습관이 있다면, 자식들도 부모님의 식습관이나 양치질 습관을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부모님부터 식사후에는 반드시 양치를 하고, 간식/야식을 먹었다면 자기 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하며, 양치질도 올바른 방법으로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하고 계신다면, 자식들도 특별히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어렸을 때 부터 이러한 습관을 당연하게 여기며 따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을 따라 치과 정기검진을 잘 다녔다면, 이 아이가 자라서도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클리닝을 받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환경적 요인 중 두번째로 흔한 원인은 바로 부정교합입니다. 치아가 고르지 못하면 치아가 겹쳐진 부위의 양치질이 어려워지며, 양치질을 정말 잘 하지 않는 한 필연적으로 그 부위에 충치와 잇몸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이런 경우에는 충치가 생겨도 한번에 겹처진 2개의 치아에 충치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치아 사이에 잇몸질환이 생기면 치아가 더 약해져 이동하게 되고 결국 이가 더 겹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부정교합으로 인해 구강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심미적인 이유만으로 교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충치와 풍치를 예방하기 위해 교정치료를 하게됩니다.
오늘은 온 가족이 이가 안좋아서 고생하고 있다면, 이것이 유전적인 원인 때문인지,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모든 부모님이 치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양치질을 하라고 잔소리는 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양치질 방법을 알려주거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부모님이 올바른 식습관과 양치질 습관을 갖고 있으며, 어렸을 때부터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아왔다면,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치과질환으로 고생을 하거나 예상치 못한 큰 비용 지출을 하게 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집안의 좋지 않은 치과 관련 내력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꼭 극복하시길 바라며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