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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MP, 신용 불량자와 전과자도 채용 고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27 14:36

여성·가시적 소수민족 충원 위한 장벽 제거

RCMP가 여성과 가시적 소수 민족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지원 자격 조건의 대폭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경찰의 이같은 파격적 충원 전략에는 신용상태 점검은 물론 전과자 채용 금지 폐지조차 고려 사항에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CBC가 정보접근법을 통해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RCMP는 크레딧 체크, 전과자 금지, 2시간 적성검사, 장기간 훈련소 생활 등의 조건을 채용 절차에서 모두 제거해 경찰을 보다 더 매력적인 직업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 서류는 일부 의무 조건이 RCMP가 끌어들이고자 하는 사회에 장벽을 생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사회는 “보다 더 형사사법체계와 접촉하기 쉬운 그룹들”을 포함한다고 돼 있는데, 이는 흑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RCMP에 흑인들이 응모를 많이 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이들이 크고작은 일로 경찰 기록에 남아 있고 신용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조건을 없애자는 움직임이 캐나다 연방경찰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RCMP의 캐나다 여성부 출신 국장은 폴리싱(경찰 일)에 속하는 한 종류의 사람밖에 없다는 가정을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경찰 지원에 필요한) 의무 조건들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이 훌륭한 경찰관이 되는 것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이유들을 위한 의도치 않은 장벽들을 만들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나이 들어 경찰이 된 사람은 사스캐치원 훈련소에서 26주 동안 훈련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한부모나 장기간 휴가를 가야만 했던 사람들은 크레딧 체크가 장벽이 될 수 있다고 그녀는 지적했다.


내부 서류는 청력과 시력 검사, 기억 논리 판단 이해 능력을 보는 적성 검사도 시대에 맞지 않는 기준으로서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제안은 현재 RCMP 윗선까지 통과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검토 시한은 특별히 없으므로 연방정부나 의회의 개입 여지는 남아 있다.


현 경찰청장인 브렌다 럭키가 올해 초 부임할 당시 RCMP의 늘고 있는 결원이 주요 현안으로 대두됐었다. 미래의 경찰 수요에 맞춰서 정규 요원을 충원해가는 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빈자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현재 RCMP 정규 멤버의 21.6%가 여성이며 인스펙터 이상 계급의 20.8%가 여성이다.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10%가 가시적 소수민족이며 8%가 원주민이다.


캐나다 사관학교의 한 교수는 경찰 같은 공공 봉사 조직은 거추장스러운 채용 절차와 저임금에 시달리는데, 거기에 RCMP는 최근 성적 학대, 집단 괴롭힘, 계급내 위협 등으로 매력이 더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들이 채용 방식을 바꿔야 하긴 하지만 단순히 지원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의무 조건들을 너무 많이 내려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복잡한 가상범죄 조사, 테러리스트 위협, 고도의 조직범죄 운영 등의 시대에 연방경찰에게는 최고의 프로페셔널리즘과 최고의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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