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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최악의 극한 날씨·자연재해 기록한 2018년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27 14:54

예측불허, 반전에 반전 거듭… 방재 비용도 천문학적

2018년은 BC주에 사는 사람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또 한 해의 극한 날씨, 그에 따른 자연재해의 고통을 겪게 했으며 그것이 점점 심해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방재에 들어간 주정부의 돈도 천문학적 규모여서 주 재정이 휘청할 정도였다.


바로 엊그제 수십년 만의 최대 강풍으로 기록된 윈드스톰이 와 연말을 장식한 올해는 2월 말에 일찌감치 폭설로 시작됐다. 메트로 밴쿠버에 하루에만 10cm가 내렸는데, 이는 일일 적설량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4월 말에서 6월 초까지는 BC 내륙지방이 홍수 경보로 노심초사했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 눈이 녹아서 강물이 크게 불었던 것으로 존 호건 주수상은 1백년에 한번 있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포오크스의 쿠트니 경계 지역이 특히 심해 빌딩과 가옥들이 파손되고 거주민들이 자신들 집에 갇히는 일들이 일어났다. 컬로나, 오소유스 등 남부 내륙 도시들에도 대피룡이 내려졌고 프레이져 밸리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홍수로 캐나다 군 병력이 배치됐고 BC산불방재국 3백명도 지원에 나서 주정부 예산 1억6천여달러가 들어갔다.


올해도 대규모 산불이 어김없이 일어나 연기로 뒤덮였는데 낮이 밤 같은 하늘로 변했다. BC 내륙의 산불이 뿜어낸 연기는 메트로 밴쿠버는 물론 앨버타 캘거리 등지로 퍼졌으며 온태리오, 심지어 한때 아일랜드까지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연기와 재로 인해 대기 질이 매우 나빠져 공기 좋다는 캐나다에서 연일 대기 오염 주의보가 발령됐고 사람들은 집안에 머물거나 몰이나 수영장으로 피신해 더 깨끗한 공기를 마셨다. 


산불 기록도 경신됐다. 2천50개 이상의 산불이 나 1백25만 헥타아르가 탔다. 지난해 120만 기록을 초과해 BC 최악의 산불 해가 됐으나 대피자는 5천3백명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적었다. 인가가 없는 심산유곡에서 많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3주 동안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산불 진압을 위해 주정부가 쓴 돈은 4억8천달러에 달했다.


우기가 시작돼 엘니뇨의 해답게 눈비가 적게 내리는 듯했으나 허를 찌르듯 지난 20일 강풍이 BC를 뒤집어놓고 갔다. 한때 60만명이 정전을 겪은 이 윈드스톰에 대해 BC Hydro는 지난 20년간 경험한 것 중에 가장 심한 강풍 스톰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날씨는 이렇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예측불허, 루틴을 깬 패턴이 이어졌다. 밴쿠버의 1월은 사상 4번째로 비가 많은 달로 시작했고 4월 첫15일간 이달 한 달 동안 내리는 평군 강우량보다 많은 양이 내렸다.


그런가 하면 5월에는 가뭄이 들어 단지 1.6mm의 비가 왔는데, 이달 평균 강우량은 65mm다. 6월과 7월은 고온으로 연일 기록을 세웠다. 열파(혹서) 주의보가 여름 내내 계속됐다.


10월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려 돗슨 크리크에서 핏 메도우즈까지 10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11월 역시 기록적인 온화한 날씨를 보였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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