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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앨버타 등 서부 캐나다 빙하 80% 50년내 사라진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28 14:50

SFU-앨버타 연구팀, 해수위 상승과 사막화 급속 진행

향후 50년 안에 아마도 앨버타, BC 등 서부 캐나다 빙하의 80%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SFU 대학의 생태학 교수 데이빗 힉은 기후 변화가 서부 캐나다 빙하들(Glaciers)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산 위로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빙하는 녹으면서 해수 수위를 높이고 사막을 생성해 또다른 생태계 변화와 부정적 영향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힉 교수는 BC, 앨버타, 유콘은 온난화 핫스팟들 가운데 하나이며 빙하 변화 규모가 극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지난 50년 동안 록키산맥의 페이토(Peyto) 글래시어와 밴프국립공원 빙하 일부의 70%가 없어졌다. 

 

앨버타 대학의 잭 로빈슨 교수는 기후가 빠르게 더워지면서 록키의 일부 대규모 얼음 꼭대기들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지만 그 아래 빙하는 눈이 덜 오고 녹는 속도는 빨라 후퇴 길이와 면적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빙하는 겨울에 온 눈이 여름에도 안 녹아 생기는 것인데, 겨울에 계속 눈이 많이 내려야 하고 여름에도 안 녹아야 유지가 될 수 있다. 기후변화가 이 두 가지 자연 조건을 더이상 똑같게 하지 않아 빙하를 잃고 있는 것이다.

 

힉과 로빈슨이 공저한 "산맥의 상태(State of the Mountains)"에 따르면 남극과 그린랜드를 제외하고 캐나다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글래시어가 덮고 있는 면적이 넓다.캐나다 전체는 약 20만 스퀘어 킬로미터이며 그 4분의 1 이 서부에 있고 나머지는 캐나다 북극 제도에 있다.

 

로빈슨은 산악 빙하가 온난화에 민감해서 빙하 상실이 가장 일찍, 극적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유톤의 쎄인트 엘리아스 산맥이 그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빙하 해빙 측정은 옛날 사진과 원거리 감응 장치 등을 이용한다. 로빈슨은 캐네디언 웨스트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지난 60~70년 동안 25~70%가 녹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녹는 속도는 유러피언 알프스와 안데스에서와 비슷한 정도이다.

 

빙하 해빙의 최초 영향은 해수위 상승인데, 유콘의 빙하가 지난 50년간 바닷물을 1.1 밀리미터 끌어올렸다고 힉 교수는 말했다.

 

그는 "쎄인트 엘리아스가 일으킨 1.1mm만 보면 적은 것이지만 록키, 북극, 히말라야, 안데스 등을 다 합치면 얘기가 달라진다. 해수위가 높아지면 해안 침식이 시작되고 홍수가 일어나며 건조 지역과 황진 지대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빙하가 후퇴하면 더 많은 물들이 산 아래로 흘러내려 가버리며 얼음판이 없어지고 나면 물이 적어지면서 그지역은 곧 마르게 된다. 

 

땅이 마르면서 생기는 먼지는 위 빙하에서 만들어지는 바람에 실려 산 아래 식물들의 광합성 작용을 줄여 점점 황폐화시킨다고 그는 우려했다.

 

해빙으로 생기는 일시적 호수, 습지, 사막화는 지역의 식물상에도 변화를 줘 식물한계선이 높아지고 버들과 자작나무 같은 물가 식물들이 고지대로 옴겨가고 있다.

 

로빈슨 교수는 "산들의 변화를 보면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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