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中, 마약밀매 혐의 캐나다인에 사형 선고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14 11:20

중국-캐나다 간 외교 갈등 점입가경
트뤼도 총리 "中 캐나다인 사형선고는 독단적"
중국 법원이 마약 밀수 혐의를 받은 캐나다인에게 사형을 선고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12월 밴쿠버에서 화웨이 CFO 완저우 멍의 체포로 인한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이후 나온 것으로, 중국과 캐나다 간 갈등의 불씨가 다시금 불거질 조짐이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진행된 재판에서 마약밀매 혐의를 받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Schellenberg, 36)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애초 셸렌베르크는 마약을 밀매한 혐의로 지난 2016년 11월 법원에서 15년 징역형과 15만 위안의 재산 몰수형을 받았었으나, 법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셸렌베르크에 대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어 피고인에게 최고형을 선고했다. 

셸렌베르크는 이날 재심에서 자신은 관광객에 불과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피고가 국제 마약밀매 조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급인민법원이 공개한 판결 내용에는 셸렌베르크가 어떻게 다른 세 명과 음모하여 200kg이 넘는 메탐페타민을 호주로 밀반입 했는지에 대한 내용만 기술됐을 뿐, 누명을 썼다고 말한 셸렌베르크의 변호는 묘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판결이 캐나다인에 대한 사형선고를 통해 멍 부회장의 완전한 석방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중국이 멍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이 사건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미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은 미국의 이란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보석으로 일단 인신구속 상태에서는 풀려난 상황이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셀렌베르크의 사형 선고에 대해 "극히 우려스럽다”며 "중국이 독단적으로 사형을 선고하기로 결정한 것은 모든 국제 우방과 동맹국들에게 있어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에서는 "중국에서 헤로인 50g 이상이나 아편 1kg 이상을 밀거래하다가 적발될 경우 사형에 처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마약밀매에 연루된 외국인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사례들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재판은 외국인에 대한 공개 재판으로 진행 돼, 중국 내외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셀렌베르크의 재판은 그의 사형이 집행되기 전에 상급 법원에서 재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 중국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36)씨. 그는 BC주 애보츠포드 주민으로 알려졌다.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국영 CBC 방송 여론조사…83%가 기초 생활비 걱정
실제 경제 호조 수치…피부로 못 느껴
캐나다 경제 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국내인들이 생활비로 고민하고 있다.국영방송인 CBC가 2일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2%가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경제...
24일 카자흐스탄에 안착, 3명 중 건강상태 가장 안좋아 심한 현기증 호소
캐나다 우주비행사 데이빗 쌍-쟈크가 204일간의 비행을 마치고 24일 무사귀횐했다. 샌-쟈크(David Saint-Jacques)는 러시아인, 미국인 동료와 함께 소유즈 캡슐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을 출발한 지 6시간 반 만에 카자흐스탄 초원지대 랜딩에...
대마 흡연 비율 18%로 증가... 4%포인트 올라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기호용 마리화나를 전면 합법화한 이후 대마를 사용하는 캐나다인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결과가 나왔다. 19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통계청 조사, 통근 패턴 70% 이상 바뀌어
대중교통을 타고 도심 외곽으로 출퇴근을 하는 캐나다인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개 대도시 지역 인구조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교외 도시로...
밴쿠버항서 관광객 태우고 투어도중 참변
총 10명 부상 2명 실종··· 수색 본격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밴쿠버 관광객을 태운 수상 비행기 두 대가 투어 도중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캐나다인으로 밝혀졌다. 13일 로이터 등...
23%에 불과…OECD 36개 회원국 중 26번째
캐나다 국민들은 세금을 매우 높게 부담하고 있다고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다른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낮을 뿐 아니라 미국과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경제협력 개발기구(OECD)는...
1년전보다 4%P 낮아져...절반 “임금 인상 요청할 것”
인디드 캐나다 조사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이 자신들의 임금에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고용주에게 인상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구직정보 사이트인 인디드 캐나다(Indeed Canada)의 의뢰로...
이륙 6분만에 추락 전원사망… 캐나다인 8명 신원 확인
지난 10일 오전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총 15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캐나다인 탑승객 18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6인분 불과….5년간 13% 줄어
UBC 5만명 대상 조사
캐나다인들의 야채와 과일 섭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BC가 2세 이상의 국내인 5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전국적인 식습관 조사를...
150만명 1시간 이상..주당 273달러 길에 허비하는 셈
온타리오주, 오샤와 21%로 최다..밴쿠버 11%에 달해
통계청, 통근행태 보고서
출퇴근 시간에 1시간 이상 소요하는 근로자 수가 2011년 이래 약 5%가 증가하는 등 국내인들의 통근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연방 통계청이 2016년 발표한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출퇴근에...
지난해 11월 소비자 지출 0.9% 증가...금융위기 이후 최악
주택시장 둔화 여파... 올 1.3%, 내년 1.2% 느는 데 그칠 듯
둔화된 국내 경제가 소비자 지출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최근 발표된 내셔널 뱅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수치를 뺀 실질 소비 증가율이...
절반 가까이 “월 200달러 지출 늘면 재정적 곤란”
MNP 지난해 4분기 조사
캐나다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지난해보다 더욱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자율이 오르면서 매달 200달러 정도 지출이 더 늘어나게 되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지난해 4분기 46%로...
중국-캐나다 간 외교 갈등 점입가경
트뤼도 총리 "中 캐나다인 사형선고는 독단적"
중국 법원이 마약 밀수 혐의를 받은 캐나다인에게 사형을 선고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12월 밴쿠버에서 화웨이 CFO 완저우 멍의 체포로 인한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7명 사망 등 40명 사상자 발생
쿠바 동부 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전복돼 최소 7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북부 빠툼 타니주(州)...
한 달 새 8명 석방 5명 억류...中 "보복 아니다"
지난달 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체포되면서 촉발된 중국과 캐나다 간 갈등 이후 지금까지 중국에서 캐나다인 13명이 구금됐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3일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 멍 체포 땐 말하지 않고 다른 국민에 다른 기준 적용
캐나다 정부의 중국에 억류된 2명의 캐나다인 즉각 석방 요구에 미국, 영국 등 우방 국가의 지원 성명이 잇따르자 중국이 이들을 위선자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 춘잉(華春瑩)은 24일 캐나다 동맹국들이 화웨이 중역 멍 완저우(孟晩舟)가...
뉴욕법원, 미수여도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테러 계획 중범죄
온타리오 미시사가 출신의 캐나다 남성이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테러 미수 혐의로 40년형을 선고받았다. 뉴욕 법정은 19일 캐나다 국적의 압둘라만 엘 바나소이(20)씨에게 테러 미수...
성인 접종률 40% 안팎...어린이·만성질환자도 받아야
국내 캐나다인들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공중보건당국은 최근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 독감 백신 접종률을 분석한...
보건부 보고서 “BC 남성 한 달 이상 덜 산다”
오피오이드(Opioid, 아편 비슷한 작용을 가진 합성마약)가 캐나다인의 평균 수명을 단축시킬 만큼 그 과다복용의 폐해가 심각하다.연방 보건부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캐나다인의 평균 수명은 답배값 인상 등 금연 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 왔으나 최근 BC...
대미 통상 분쟁이 미국 상품 불매 운동으로 번져
온순한 캐나다인들이 뿔났다. 최근 불거진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분쟁이 캐나다인들로 하여금 미국산 제품을 거부하는 불매 운동까지 동참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언론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