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중국이 유학생 귀국령 내리면 캐나다 3대 대학 "유동성 위기"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08 15:21

무디스, 캐나다 대학 국제학생 수업료 내국인보다 4배 비싼 점 지적
세계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캐나다와 외교 분쟁 중인 중국이 자국 유학생들을 캐나다 학교들에서 불러들일 경우 UT, UBC, 맥길 등 캐나다의 3대 대학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lobe and Mail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s)는 국제학생 수업료가 캐네디언들보다 월등히 높아 이 국제학생들이 캐나다 학교들의 결정적인 수입원이 되어 왔다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중국은 아직 학생들의 캐나다 여행을 끊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나 텔레콤 대기업 화웨이 중역 체포 후 악화된 외교분쟁에 의해 그런 위험이 놓여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의 경고는 캐나다와 싸우디 아라비아의 외교분쟁으로 사우디가 캐나다에서 수학 중인 자국 학생들 장학생을 끊은 지 수개월 후에 나왔다.

당시 사우디는 캐나다 외교부가 자국 인권운동가 체포를 비난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하자 내정간섭이라며 이같은 보복 조치를 취했었다.

무디스는 중국에 의한 그런 조치는 충격이 훨씬 더 클 것인데, 캐나다 내 중국 학생이 당시 우디 학생보다 15배 많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토론토 대학(UT)은 국제학생의 거의 2/3가 중국인이며 밴쿠버 UBC는 1/3 이상, 맥길은 약 1/4이 중국인 학생이다.

무디스는 캐나다와 중국 정부 사이 정치적 긴장 격화는 캐나다 대학들의 신용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가 온태리오대학협의회에 장학금 제공을 중단했을 때 온태리오 학교들만 수천만달러를 잃었을 것이나 이 계산엔 주거 생활비 등 전체 경제적 영향은 포함돼 있지 않다.

연방 해외업무부는 2016년 국제학생들이 캐나다에서 쓴 돈은 1백50억달러 이상이라고 보고했다.

이민부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7만7천명 이상의 중국 학생들이 스터디 퍼밋을 소지하고 있다.

2017년 캐나다-우디 외교분쟁 직전 우디 학생들의 스터디 퍼밋 소지자는 5천90명이었다. 이 숫자가 2018년엔 2천7백20명으로 떨어졌다.

우디 학생들이 떠난 충격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중국 학생의 경우엔 크게 다를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이다.

통계청 보고서는 2013~2017년 캐나다 내 국제학생 수가 40% 증가하는 사이 중국 학생은 54% 증가한 면을 보여준다.  

통계청은 또 캐나다 대학들의 평균 국제학생 수업료는 2018년 2만7천여달러인 반면 캐나다 영주권/시민권자는 6천8백여달러여서 거의 4배였다고 보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미국과의 인도 조약에 따른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가 화웨이 중역 멍 완저우를 체포한 이후 두 캐네디언을 국가안보 침해 혐의로 구금 조사 중이며 마약밀수 혐의 캐네디언에 대한 재심에서 15년형 원심을 깨고 사형을 선고했다.

캐나다는 시민들에게 "임의적 현지 법 집행 때문에 고도의 주의가 요망된다"며 중국 여행주의보를 내렸으며 중국도 국민들에게 캐나다 여행 전 "위험을 철저히 고려하라"고 경고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0일 발표된 ‘QS 세계대학평가 전공별 순위’에서 여전히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최상위권을 휩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 중국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BC 로워 메인랜드 군대 방식 제도에 아시아 이민자 자녀들 희망자 줄이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써리, 리치몬드, 트라이 시티 등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학생들, 특히 중국과 인도 여학생들의 카뎃 지원 열기가 뜨겁다. 메트로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
트럼프 피해 급선회, 주로 이민 목적 3년새 3배 늘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캐나다 유학생 수 1위 국가로 올라섰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학생들은 트럼프 대통령 하의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캐나다로...
무디스, 캐나다 대학 국제학생 수업료 내국인보다 4배 비싼 점 지적
세계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캐나다와 외교 분쟁 중인 중국이 자국 유학생들을 캐나다 학교들에서 불러들일 경우 UT, UBC, 맥길 등 캐나다의 3대 대학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50억달러 충격파... 유학시장 전환 계기 될 수도
캐나다 대학들이 수십억달러 경제 가치가 있는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캐나다와 중국 사이 외교 분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학 총장들은 이 문제를 비공식적으로 토론해...
전일제 유치원 올해 시작
7일 일제히 개학을 맞이한 BC주 공립학교에는 올해 들어 달라진 점이 2가지가 있다. 중국어(만다린∙官話) 몰입교육과정이 코퀴틀람과 버나비 일부 초등학교에 유치원부터 도입된다. 만다린 몰입교육과정을 듣는 학생들은 50%는 영어로 50%는 만다린으로 수업하게...
SFU, 중국어 기초·중급레벨 과목 제공 ‘중국어 공부 도우미 프로그램’도 운영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 배우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고 중국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
지난 2월 18일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었다. 밴쿠버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에게는 고국이 유난히도 그리운 날이었을 것이다. 가족들 모두 한자리에 모여 좋은 음식을 먹으며 세배와 덕담을 주고받는 우리 설날의 풍경은 중국의 그것과 많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