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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엘 챠포 수감될 '록키의 알커트래즈'는 죽음보다 더 나쁜 곳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15 11:43

2차례 탈옥 성공했던 초고수 가둘 곳은 콜로라도 최고관리시설 밖에 없어

두 번이나 삼엄한 경비망을 뚫고 탈옥한 능력을 가진 세계적인 마약왕의 유죄가 이번주 초 뉴욕 법정에서 확정되자 세간의 관심은 그가 이번엔 어느 감옥으로 가 여생을 마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멕시코 마약 밀수 조직 씨나올라 카르텔(Sinaola Cartel, 61)의 전 두목으로서 알 카포네 이후 가장 악명 높은 공적 1호로 불리는 죠아킨 구즈만(Joaquin Guzman), 일명 엘 챠포(El Chapo, 단신)는 곧 종신형을 선고받게 돼 있다.


그는 멕시코에서 두번 잡혀 이 나라 최고 감시 시설의 감옥에 수감됐지만 한 번은 간수들을 뇌물로 삶아 빠져나왔고 다른 한번은 인근 공사장에서 감옥까지 1.5km 터널을 뚫어 도망갔다.


 이번엔 미국에서 형을 선고받아 미국 교도소로 갈 그는 콜로라도 중남부 사막 한가운데 있는 ADX(

Administrative Maximum Facility, 최고관리시설)에 수감되는 것으로 재판 전부터 사실상 결정돼 있었다고 CBC가 14일 보도했다. 


1994년 완공된 이곳은 쑤퍼맥스 프리슨(Supermax Prison)이라고도 불리며 490개 감방이 있는데, 현재 407명만이 수용돼 있으며 절대 만실을 시키지 않는다. 지난 25년 동안 탈옥한 죄수가 한 명도 없다.


여기에서 3년간 간수로 일한 로버트 후드(Robert Hood)는 "개인적 의견이지만, 누구라도 그런 곳에 살아야 마땅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거기는 죽음보다 더 나쁜 곳이다"고 CBC에 전했다.


그래서 '록키의 알커트래즈'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알커트래즈는 쌘 프란시스코 앞바다의 바위섬인데, 여기에 감옥이 지어져 60년대까지 30년 동안 운영됐다. 알 카포네 등이 거쳐갔으며 탈옥에 성공한 죄수도 몇명 있었다. 유지비가 많이 들어 폐쇄된 이후 지금은 국립여가지역으로 지정돼 관광지로 변했다. 


 ADX는 차가운 바닷물과 급류 대신 야생동물이 배회하는 산으로 둘러싸인 사막에 세워졌다. 옥사 바깥에 6개의 감시 총탑이 있고 건물 옆에 또 6개가 있다. 무장 경비원들이 24시간 구내 순찰을 돈다.


 이 감옥에는 테러 등 역대 유명 사건의 우두머리들과 간수나 다른 죄수를 죽인 극위험 죄수들이이 주로 입주자로 들어온다. 911 테러리스트, 오클라호마 시청 폭파범, 보스턴 마라톤 폭격범, 유너바머 등이다. 


 이들은 다른 동료 죄수를 평생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철저히 고립시키기 때문이다. 감방 밖으로 나갈 수 있는 1시간을 제외한 23시간 동안 독방 안에 있어야 한다.


 독방 크기는 2X3.5m이며 방음 벽과 문, 테이블, 의자, 침대가 다 콘크리트로 돼 있다. 침대에 얇은 포움 매트리리스가 있을 뿐이다. TV는 사전 프로그램된 것만 볼 수 있으며 신문은 30일 묵은 구문이 제공된다. 가족을 포함한 면회도 전면 금지된다.


 "이 쑤퍼맥스 감옥은 그 우두머리 죄수의 자유와 시간만 뺐는 데 그치지 않고 뱀의 머리를 자르기 위해(조직과 단절시킬 목적으로) 디자인됐기 때문"이라고 이곳의 전 간수 후드는 CBC뉴스에 말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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