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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 北 하늘길 못 열게 막았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18 16:28

미국이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북한 하늘길을 열려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고 로이터가 17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약속을 끌어내기 위해 대북 제재와 압박 강화라는 협상 전략을 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ICAO는 북한과 북한 상공을 지나는 새 항공로 개설을 추진해 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늘어난 이후 ICAO는 북한 동해상 하늘길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회원국 항공사에 가급적 이곳을 지나지 말라고 했었다. 북한은 외국 항공사가 북한 영공을 오갈 때 내는 영공통과료를 받지 못하게 되자 하늘길을 일부 열기 위해 ICAO와 협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하기 때문에 ICAO가 북한을 도우려던 움직임을 막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줄 맨 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 줄 맨 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둔 ICAO에는 192국이 회원국으로 속해 있다. ICAO는 북한 군과 민간 항공사 간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북한 항공체계를 개선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ICAO에 미국이 제작한 항공지도 접근도 요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한의 갑작스런 미사일 도발로 인해 항공사들은 북한 관할인 평양 비행정보구역을 피해 다녔다.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러시아 항공기만 이 구역을 지났으나, 지난해 8월부터는 독일, 네덜란드, 대만 항공기도 이 구역을 통과하고 있다. 북한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있는 셈이다.


박수현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8/20190218012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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