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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참변 시리아 난민 가족에 온정 쏟아져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20 14:49

19일 핼리팩스 주택 화재로 어린이 7명 숨져..아이들 구하다 父 위독
트뤼도 총리, 남매 어머니 가족 캐나다 초청 고려

캐나다에 정착했다 화재로 7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시리아 난민 가족에 대한 온정이 각지에서 모아지고 있다.


유족 측근을 비롯해 난민을 돕는 한 시민단체가 설정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이들을 돕는 페이지가 개설된 지 하루만에 전 세계 각지에서 하루만에 26만 달러에 이르는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에는 7명의 자녀를 잃은 부모에게 위로의 글과 후원 의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트위터, 페이스북 공유 횟수만 2만건이 넘고 있다.


지난 19일 동부 노바스코샤 주 핼리팍스 소재 외곽 한 목조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에 있던 남매 7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매의 아버지 카흐타 바호씨는 화재가 나자 아이들을 구하려 불 속에 뛰어들었다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어머니는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가족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지난해 9월 캐나다로 이주한 난민으로 숨진 어린이 중 첫째는 15살, 막내는 4개월에 불과한 갓난아기였다.


이웃 주민은 “큰 폭발 소리가 난 뒤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을 보고 즉시 신고했지만, 불이 너무 빨리 번졌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도착했을 때 1,2층 불길이 예상보다 너무 심각했다”며 “소방 호스를 들고 바로 투입됐으나 불길이 너무 거셌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2층 주택은 건축된 지 5년 된 비교적 신축 건물이었는데다 불길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번진 화재 원인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방화로 의심되는 단서는 찾지 못했다며 조사가 끝날 때가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핼리팩스 하원의원 등 정치계는 전국적인 후원금 모금 이외에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해 시리아에 있는 남매 어머니의 가족 초청을 추진하는 등 인도적 차원의 이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같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말문이 막힌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던 트뤼도 총리는 20일 핼리팩스에서 열린 추모 기도회에 참석 후 “캐나다 이민 시스템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같이 안타깝고 특별한 상황에 대한 배려는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화재로 7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시리아 난민 가족이 2017년 캐나다 공항 입국 당시 모습. 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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