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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판정 시비 일파만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2-14 00:00

캐나다, "금메달 도둑맞았다" 주장….국제빙상연맹 18일 대책회의 열어
지난 12일 열린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전에서 불거져나온 판정 시비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이번 동계 올림픽 최대의 핫 이슈로 부상되고 있다.



USA 투데이 지가 \"스케이팅의 냉전(Cold War)이 시작됐다\"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대서 특필한 것을 비롯해 14일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이를 톱뉴스로 다뤘으며 캐나다 언론도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연일 관련 기사를 톱으로 다루고 있다



\'판정 시비\'는 12일 솔트 레이크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페어 부문에서 캐나다 팀이 완벽한 연기를 펼친 데도 불구하고 금메달이 러시아 팀에 돌아가면서 시작됐다. 러시아의 엘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카루리제 조는 이날 열린 프리 스케이팅에서 점프 후 착지에서 실수를 했음에도, 거의 완벽한 연기를 펼친 캐나다의 데이비드 펠레티어-제이미 살레 조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자 아이스 센터에서 경기를 지켜 본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으며 우승을 확신했던 캐나다의 살레 선수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날 예상을 뒤엎은 결과는 즉각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당시 9명의 심판 가운데 5명이 러시아조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줘 5대 4로 러시아팀의 금메달이 결정됐는데 문제는 이 5명 심판의 국적이다. 러시아의 우세로 판정한 심판진의 출신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폴란드, 우크라이나, 중국, 프랑스였다. 반면 캐나다 팀의 손을 들어준 심판진 국가는 미국, 독일, 캐나다, 일본이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언론들은 \"동유럽 국가들이 단합해 러시아를 밀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도 \"누가 봐도 캐나다팀이 월등한 경기를 했다. 올림픽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판정 시비가 더 가열된 것은 러시아 팀의 손을 들어준 프랑스 출신의 한 여성 심판이 러시아를 밀라는 \'모종의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가열되고 있다. 디디에 가일하구에 프랑스팀 단장은 13일 \"마음이 약한 르 고뉴 심판이 심판진 주변 사람들에게 압력을 받아 러시아 쪽에 표를 던졌다\"며 \"르 고뉴 심판이 이런 식으로 비난을 당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판정 시비와 관련해 국제빙상연맹(ISU)측에 조속한 시일 내에 진상 조사를 하도록 지시했다. 만일 국제빙상연맹이 이 문제에 대해 신속한 해답을 찾아내지 못할 경우 IOC가 직접 해결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빙상연맹은 다음 주 18일 11명으로 구성된 대책 위원회를 소집하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진상 조사 위원회가 열린다고 해도 캐나다가 금메달을 얻게 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국제빙상연맹의 친콴타 회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정 시비가 당혹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점수는 대중이 결정하는 게 아니며 내겐 판정을 바꿀 권한이 없다\"고 못박았다.



현재 캐나다 측은 러시아와의 공동 금메달 수상을 원하고 있다. 역대 올림픽 경기에서 IOC가 추가로 금메달 수상을 인정한 선례가 있기는 하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 싱크로나이징 수영에 참가했던 캐나다의 실비 크레쉣 선수가 컴퓨터 착오가 인정되어 1년 후에 금메달을 수상한 것이 그 선례다.



한편 러시아와 캐나다 사이의 판정 시비가 일고 있는 속에 쟝 크레티앙 총리가 팀 캐나다를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해 시기적으로 미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13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크레티앙 총리는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는 자극적인 표현 대신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그날 경기를 TV로 봤으며 살레-페레티어 선수가 완벽한 연기를 펼쳤는데도 금메달을 놓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금메달을 딴 자국의 엘레나-안톤 조에 이미 축전까지 보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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