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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북쪽 이뉴잇 사회에 ‘사과’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08 16:15

“1940~60년대 환자들 남쪽 격리 조치는 식민적”

져스틴 트뤼도 연방총리가 8일 20세기 중반 북쪽 이뉴잇 결핵 환자들에 대한 연방 정책이 의도적인 식민 정책이었다며 캐나다 연방정부를 대신해 공식 사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정부와 이뉴잇과의 관계는 이중 기준에 의한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대우였다. 캐나다는 그 죄를 인정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같이 정부 입장을 밝혔다. 


1940~60년대 결핵이 만연할 당시 캐나다 정부는 이뉴잇(Inuit) 주민들을 이름 대신 번호표를 붙여 확인했으며 이뉴잇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 벌을 주었고, 썰매 끄는 개들을 죽이는가 하면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저 유명한 기숙학교(Residential School, 미국과 캐나다가 원주민 자녀들을 부모로부터 떼어 강제 기숙시켜 식민 교육을 한 학교)도 결핵 정책과 동시에 이뤄졌다.  


북극에서 래브라도에 걸친 4개 이뉴잇 지역 대표들은 날씨 등으로 연기된 총리의 사과를 들으러 이번주 내내 누너벗 준주의 이칼루잇(Iqaluit)에 모여 있었다. 


이뉴잇들은 1940~60년대 결핵 치료를 위해 가족과 분리돼 남부 캐나다로 옮겨졌는데, 가족들은 수년 동안 그들의 소재와 상태에 대해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고 심지어 일부는 소식이 단절된 채 죽기도 했다.  


총리의 이날 사과는 2017년 이뉴잇 지도자들과의 동반자 관계 서명시 계획된 것으로 2년 만에 실현된 것이다. 


사과와 함께 이뉴잇 가족 무덤 찾기를 위한 여행, 묘비 등의 예산 지원도 발표됐다.


이뉴잇 지방에서는 아직도 결핵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주요 전염병이다. 좁은 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공공지원주택, 높은 흡연률, 영양 결핍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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