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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찾아온 봄, 앨러지도 함께 왔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22 16:49

메트로 밴쿠버 불청객... 씨더 꽃가루 3천 입자 확인

메트로 밴쿠버에 찾아온 여름 같은 봄은 올해도 예외없이 불청객을 동반하고 있다.

 

코퀴틀람에 사는 이민 17년차 주부 모씨(57)는 이번 주 중반부터 재채기 다음에 콧물, 눈물이 차례로 이어지기 시작하자 그것이 또 왔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앨러지의 계절이다. 이씨는 한국에서는 앨러지를 모르고 살았다. 이민한 지 10년 쯤 후부터 봄마다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최근 메트로 밴쿠버 지역 공기 조사 결과 정상치를 훨씬 넘는 씨더 꽃가루 입자가 확인됐다. 

 

한 지역 앨러지 감시소에서 채취한 쌤플은 공기 큐빅 미터당 3천 입자의 씨더 꽃가루 입자(Grain of Ceder Pollen) 이상을 보여주었다. 입자 수는 20 이하면 낮고, 200 이상이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쌤플을 분석한 공중생물학 연구 실험실(Aerobiology Research Laboratories, ARL)의 실장 도온 유얼겐(Dawn Jurgens)은 "지금 밴쿠버는 확실히 앨러지 씨즌이다. 씨더 나무에 앨러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피크 타임이다"라고 C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매년 봄, 나무 꽃가루 속에 든 특정 단백질이 앨러지를 가진 캐네디언들에게 기침, 재채기, 눈 가려움증 같은 증상들을 일으킨다.

 

이같은 나무 꽃가루 앨러지의 주범은 서양물푸레나무(Ash), 오리나무(Alder), 자작나무(Birch), 네군도단풍(Box-elder), 삼나무(Cedar), 느릅나무(Elm), 단풍나무(Maple), 호두나무(Walnut) 등이다.

 

씨더 씨즌은 3월 초에서 말에 시작해 5월 말에서 6월 초에 끝난다. 그러니까 최근 증상이 시작된 앨러지 환자들은 앞으로 두 달 이상 더 고생할 수도 있다.

 

유얼겐 실장은 BC에서는 씩더 관련 앨러지가 장기간 지속되는데, 이 지역에 많은 다른 종류의 씨더 나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각각 다른 종류의 삼나무들은 각각 다른 시기에 수분(수정)을 하며 이것이 씨더 꽃가루가 공중에 머무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BC 주민들은 그러므로 캐나다에서 상대적으로 온화한 겨울을 보내는 만큼 그 겨울 다음에 오는 봄에는 어느 지역보다 더 앨러지로 고생을 하는 셈이다. 씨더 앨러지는 대개 5월까지 계속되며 이때쯤에는 풀잎 앨러지가 시작돼 여름까지 지속된다.


유알겐 실장은 앨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등산이나 걷기 활동을 하면 수많은 큐빅 미터의 공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그것을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헬쓰링크 비씨(Healthlink BC)가 권하는 앨러지 증상 방지 방법은 집과 자동차 창문 닫기, 잔디 깍을 때 마스크 착용하기, 찬 물이나 함염수로 눈 헹구기, 외출 후 샤워와 옷 갈아입기 등이다.

 

ARL은 밴쿠버, 빅토리아, 버너비, 컬로나 등지 관측소에서 꽃가루 쌤플을 거둬 오타와 실험실로 보내 현미경으로 분석한다.

 

빅토리아 관측소는 최근 높은 수치의 오리나무 꽃가루를 기록하고 있다. 꽃가루 앨러지 약으로는 Claritin, Benadryl, Zyrtec 등이 일반적으로 복용된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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