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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루니 “얼마나 떨어질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29 14:08

캐나다인들 높은 부채-미국 높은기준금리 등 영향
연초 전망과 달리 미화 대비 71센트까지 하락 유력
캐나다 달러가 하반기로 갈수록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연초 전망과 달리 미화 1달러 대비 71센트까지 평가절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수출입 업체를 비롯해 한국 원화나 미국 달러로 환전이 불가피한 외환 거래자들은 루니 환율 추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루니는 미화대비 75센트 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환율로는 그린백 1달러를 등가로 교환하기 위해 루니가 1.35 달러 필요하지만 71 센트까지 떨어지면 추후 1.40 달러까지 0.05 달러 더 지출해야 한다. 이는 최근 들어 850원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원화에 대해서도 810원대까지 평가절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외환 전문가는 루니가 17%나 평가절하 되면서 그린백 대비 61센트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까지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루니 평가절하의 주 요인으로 캐나다인들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을 꼽았다. 국내인들이 가처분 소득의 상당 부분을 제품 구입 및 서비스 지불 대신 부채 상환에 쓰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인 소비자 지출 감소는 경제와 연방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부채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인하할 수도 있다. 

캐나다 기준금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이자율 동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 가장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돈은 결코 충성스럽지 않다. 

현재 미국의 이자율은 2.25%~2.50%로 캐나다의 1.75%보다 높다. 따라서 자본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 유력하다. 이런 결과는 루니의 약세와 그린백의 강세를 초래한다. 

호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래 1천억 달러 상당의 캐나다 에너지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원래 캐나다로 예정됐던 이들 투자분 중 상당액이 미국 에너지 부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미국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 가치도 덩달아 동반 상승한다. 환율 예측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증명될 가능성이 높기에 하기가 매우 어렵다. 

예로 2015년 말 일부 외환 분석가들은 루니가 미화대비 55센트까지 평가절하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투매를 부채질하면서 캐나다 달러는 미화 1달러 대비 77센트에서 68센트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투매 압력이 소진되자 마자 루니는 즉각 79센트까지 반등했다. 결국 루니가 55센트까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예측은 틀린 것으로 증명됐다.

통화가치 약세가 반드시 나쁜 일은 아니다. 특히 수출 국가인 캐나다의 경우 루니 가치가 낮아질수록,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 또 캐나다인 소비자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에 가서 쇼핑하는 발길을 줄이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늘어날 것이다. 

반면 수입상품, 특히 식품은 더욱 비싸진다. 캐나다에서 소비되는 육류와 과일, 야채의 상당 부문은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미국 달러는 중단기간에는 가치가 강화될 것이 유력하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미국으로 투자 지분을 옮길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 약 루니-강 그린백 시대에 환율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여행이나 투자용도로 미화를 현금으로 보유할 것과 만약 가까운 장래에 미국 여행 계획이 있다면 오늘 미화를 환전함으로써 헤지(hedge: 자산 가격변동으로 인한 손익 변화가 없도록 하는 것)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행 예산이 미화 3000달러가 소요된다면, 절반은 지금 환전하고 나머지는 여행 직전에 환전하는 식이다. 다음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해야 한다. 캐나다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제 투자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시장에 적절히 다양하게 분산시키도록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실제 투자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과 글로벌 주식 및 투자 지분은 늘리고 캐나다 몫은 줄이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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