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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모-레이디스미스 연방보선 녹색당 승리 이변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07 16:23

폴 맨리, 예상밖 37% 득표로 빅3 제쳐... 10월 총선 격변 예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수당이 아니었다. BC 주정부 집권당인 NDP 도 아니고 연방정부 집권 자유당은 더더욱 아니었다.

 

10월 연방총선을 6개월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연방의회 보궐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녹색당 후보가 승리, 캐나다 정치 지형의 변화를 예고했다.

 

Canadian Press 보도에 따르면 7일 새벽 개표 완료된 나나이모-레이디스미스(Nanaimo-Ladysmith) 보궐선거 결과 녹색당의 폴 맨리(Paul Manly)가 37% 득표율로 연방하원에 진출하게 돼 당 유일의원인 대표 엘리자베 메이(Elizabeth May)에 더해 녹색당 의석을 2배로 늘렸다.


보수당은 12% 뒤진 25%, NDP(New Democratic Party, 신민당)는 23%, 자유당은 11% 득표에 그쳤다.


당선자 맨리는 2015년 이 지역구 선거에서 20% 득표로 4위를 했었다. 그는 연구자, 영화제작자 겸 홍보전문가이다.


이번 보선은 NDP 쉴라 맬콤슨(Sheila Malcolmson)이 올해 초 NDP 집권당 유지 명운이 걸렸던 나나이모 주의회 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함으로써 이뤄졌다. 


나나이모-레이디스미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보수당과 NDP가 번갈아 가며 연방의회 의석을 차지한 지역으로 이번 보선 결과는 젊은 층을 비롯한 유권자들의 환경과 기후변화 의식이 실제 투표행위로 연결되고 환경 문제 등에 진보적인 기존 양당 NDP와 자유당 대신 더 적극적인 녹색당을 선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있었던 PEI 총선에서는 녹색당이 제1야당으로 약진, 캐나다에 녹색당 바림이 부는 양상이다.


맨리는 당선 소감에서 "캐네디언들은 다른 종류의, 초당파적 정치에 준비돼 있다. 구입가능 주택, 홈리 캠프와 무엇보다 중요한 기후변화가 녹색당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맨리의 승리는 캐네디언들이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멧시지를 빅3 정당에 던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녹색당의 도약은 진보 성향의 자유당과 NDP에는 감표 요인이다. 하지만 보수당이 어부지리를 하려면 지금의 탄소세 반대 등 반환경 이미지를 탈색시키는 당 정강정책을 확립해야만 한다.

 

맨리는 "해야 할 일을 할 때가 됐다.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다. 화석연료 산업 보조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해양생물 보호 등 환경문제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2011년 이후 녹색당의 단 한명 의원으로 있다가 마침내 동료를 맞게 된 메이 대표는 "캐나다 연방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자축했다.

 

트뤼도 총리와 자유당에 대한 실망과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염원의 파도가 대서양 PEI에서 일어 태평양 빅토리아까지 다다른 셈이다.

 

NDP 캠프 관계자는 나나이모 보선은 '항의의 투표(Protest Vote)'였다고 말했다. 그 항의는 자유당을 비롯한 기존 빅3에 대한 결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변하고 있다. 맨리는 "우리는 마차를 넘어 왔으며 이제 내연기관을 넘어가야 할 시점이다"라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외쳤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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