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의 가톨릭교회에 무장 괴한이 총격을 가해 6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 했다. 부르키나파소는 최근 한국인 여성이 무장 인질로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의해 구출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은 부르키나파소의 수도인 와가두구에서 200km 떨어진 다블로 지역에서 일어났다. 총 20~30명의 군인들이 교회를 습격, 미사를 집전 중이던 사제 1명과 5명의 신도들을 살해했다.
이들은 이후 교회와 몇몇 상점들, 소규모 카페에 불을 지른 뒤 현지 보건소로 이동해 수간호사의 차량을 불태웠다. 오즈마네 종고 다블로시장은 "도시가 공황에 빠진 상태"라며 "상점과 가게는 문을 닫았다. 거의 유령도시가 된 것 같다"라고 했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와 비슷한 특징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 지역에선 2주 전에도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이 개신교 교회를 습격해 1명의 목사와 5명의 신도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국 정부가 지정한 여행경보 단계에서 부르키나파소는 원래 전역이 ‘철수권고’(적색경보) 지역이었지만, 2015년 6월 정세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말리·니제르 접경인 북부 4개주를 제외하고는 ‘여행자제’(황색경보) 지역으로 하향 조정됐다.
부르키나파소는 최근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 잦은 공격으로 인해 치안이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홍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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