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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룹스 호수에도 수생괴물이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14 12:28

지난달 목격돼 일파만파... 낚시꾼들은 "철갑상어일 것"



스코틀랜드에 네시(Nessie)가 있다면 BC 오카나간에는 오고포고(Ogopogo)가 있다.

 

최근 여기에 또 하나의 호수괴물(Lake Monster) 전설이 추가됐다. CBC 뉴스에 따르면 캠룹스 시 공원관리국장 제프 펏남(Jeff Putnam)이 지난달 말 캠룹스 호수(Kamloops Lake) 한가운데서 물결을 일으키고 지나가는 설명 불가능한 물체 자국 사진을 트윗, 일파만파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03년 오카나간 호수에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것과 유사한 뱀 머리에 2개의 등이 있는 괴생물이 목격됐다는 컬로나 시내 고층건물 거주 주민들의 목격담이 BC는 물론 캐나다 전체에 크게 화제가 됐었다.

 

이때 붙여진 이 괴물체 이름 오고포고가 캠룹스 호수로 이주한 것 아니냐는 추측, 괴담들이 SNS에 무성하게 일고 있다. 

 

펏남은 이 사진을 호수변에 새로 지은 이웃의 집에 갔을 때 찍었다. 그는 "호수 한가운데 상당히 큰 자국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매우 넓었다"고 배나 거대 생물이 수면을 지나갈 때 생기는 항적(Wake)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에 그는 그것이 카야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가 움직이는 게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카약을 젓는 사람이 아니었다. 어떤 종류의 생물, 동물, 물고기였다. 확실히 모르겠지만, 카야커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뒤에 매우 큰 자국을 남겼다"

 

그의 트윗은 오리떼부터 호수괴물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이론들을 불러일으켰다.

 

이 지역 원주민 추장 로널드 이그낫세(Ronald Ignace)는 캠룹스 방송에서 그의 부족 역사에 호수괴물에 관한 얘기는 없지만 그 괴물이 흰철갑상어라는 이론은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수산 당국은 철갑상어를 캠룹스 호수 서식 어종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낚시꾼들은 이 이론을 지지한다.


흰철갑상어(White Sturgeon)는 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북태평양, 그리고 일부 강과 호수에 사는 큰 물고기로 길이가 보통 2m이며 수명은 11~34년이다. 자연산 알(Caviar) 판매가 불법이어서 시중에서 파는 값비싼 철갑상어 캐비어는 모두 캘리포니아 양식장 산이다. 

 

낚시꾼 던컨 로벗슨(Duncan Robertson)은 "캠룹스 호수에서 몇년 전 낚시할 때 보면 큰 송어를 쫓다가 예상치 않은 모양들을 보곤 했다. 물속의 통나무들이 아닌가 했지만 나이든 사람들과 얘기하며 결론을 낸 것은 아마도 철갑상어일 것이라는 추측이었다"고 CBC에 말했다.

 

다른 낚시꾼 레이건 벌치(Reagan Birch) 형제는 실제로 2012년 이 호수에서 철갑상어 한 마리를 잡았다. 길이 2m에 무게 50kg 가량이었던 이 '괴물'을 그들은 물가로 데려와 주 당국에서 표시를 하도록 신고했으나 도착이 늦어져 생명에 지장이 없도록 놓아주었다.

 

이 형제는 호수 반대편에서도 철갑상어 한마리를 또 잡았다. 벌치는 철갑상어가 이번 캠룹스 호수 괴물에 대한 설명이 될 뿐 아니라 BC의 전설적 괴물 오고포고에 대한 설명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옷소유스 호수(Osoyoos Lake)에서도 철갑상어를 잡은 적이 있다. 수산 당국은 두 호수에 모두 철갑상어가 없다는 공식적 입장을 갖고 있어 이들의 경험적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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