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교육 세미나]캐나다 사관학교(RMC)에 입학하려면? (2)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16 15:40




지난달 13일 석세스 그랜빌센터에서 열린 캐나다 통합 사관학교의 입시 설명회를 중심으로 RMC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RMC의 전반적인 입학 절차와 교과과정, 생도 생활일과 등에 다뤘던 1편에 이어, 이번 2편에서는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및 올바른 지원과정, 여러가지 혜택 등에 대해 알아본다. 

◆ 加 사관학교, 어떤 혜택이 있을까?

RMC는 캐나다 육·해·공 정규군의 장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통합사관학교로, 졸업과 동시에 진로가 보장되기 때문에 매년 경쟁이 치열하다. 학비 전액 면제에다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수여, 높은 연봉과 연금 등 여러 혜택이 따르기 때문에 매년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사관생들에게는 재학 기간 동안 학비 면제와 더불어 매달 월급이 지급되는 혜택이 있다. 수당은 숙식비를 포함한 월 1600 달러(연간 2만여 달러)로, 연중 20일의 휴가도 주어진다. 

졸업 후에는 장교로 캐나다 육해공군 중 한 곳에 배치되며 첫 해 연봉으로 5만7288 달러를 받는다. 연봉은 3년 후 대략 8만5164 달러로 인상되며, 정규군의 경우 25년 이상 근무 후 퇴직 시 연금 수령도 가능하다.

하지만 사관학교는 여러 혜택이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요구 조건도 따른다. 모든 사관생도들은 입학과 동시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엄격한 규율 아래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또한 사관생들은 4년간의 교육과정 동안 학위 교육과 더불어 매일 강도높은 훈련을 감내해야 한다. 학과 및 체력시험에서는 매번 평가 기준을 통과해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특히 입학 전 치뤄지는 첫 기초군사훈련은 약 40%의 생도들이 낙오되거나 중도 포기할만큼 어렵기로 유명하다. 

졸업 후에는 소위로 임관하여 통상 5년 간의 의무복무도 마쳐야 한다. 파일럿의 경우에는 의무복무기간이 7년으로 늘어난다. 복무 이후엔 군대에 남거나 대기업, 연방정부 고위직 공무원 등으로 진로를 정할 수 있다. 

◆ 지원 전 ‘적성에 맞는지’ 필수 점검

응시생들은 RMC에 지원하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그 중 첫째는 인기와 혜택에 편승하여 지원하기 보다는 해당 진로에 대한 뚜렷한 확신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응시생들은 자신의 적성이 사관학교에 맞는 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또 국가의 공무를 위해 군인으로서 반평생을 복무할 수 있는 지 스스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을 했다가는 도중에 버티지 못하고 낙오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적성 확인에 확신이 섰다면 그 다음으로는 군대에서 배정받는 전공분야 가운데 관심있는 병과를 정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병과는 보통 군대 안에서 전투병과, 기술병과, 행정병과 및 특수병과 등으로 나눠지며, 적성에 따라 육군 포병·해군 정보통신·공군 항공 등으로 31개의 병과중 선택할 수 있다.  

RMC에서는 지원 시 학과와 함께 병과도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선택하게 된다. 때문에 입학 전부터 본인의 관심분야와 각 병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응시생들은 육·해·공군 중 한 군별 안에서 관심 분야 3개를 택해야 하며, 심사 시 1순위부터 우선 배치된다. 

마지막으로는 적성에 따라 고른 병과에서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 지를 찾는 것으로 정리된다. 엔지니어링 병과를 택했다면 공학(엔지니어링)학부에서 항공학이나 토목공학, 기계공학 등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사관생들은 각 병과에 따라 인문·과학·공학 3분야에서 최대 19개의 학사과정을 들을 수 있다. 

◆ RMC 파헤치기··· 7문7답

Q. 사관학교 졸업장의 혜택
RMC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학사학위(Bachelor’s Degree)를 취득할 수 있는 사관학교 중 하나다. 때문에 일반 대학의 4년제 졸업장과 똑같은 학위를 부여받을 수 있다. 

RMC에 대한 자금은 연방정부에서 나오지만 학교에 대한 운영 자체는 온타리오주에 있는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주(Ontario Universities Council on Quality Assurance)에서 관리된다. 타학교에 RMC와 같은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에 맞는 학위 자체는 똑같다고 볼 수 있다. 

Q. RMC 특례입학 기준 
RMC에는 각 운동 종목마다 스포츠 대표팀이 있으며, 체육 특기생에게 특례입학 자격을 부여한다. 특기생 분야로는 펜싱, 축구, 럭비, 하키, 태권도 등이 있으며, 최소 점수만 맞게 되면 입학을 허용한다.  

일반적으로 사관학교에서는 75점을 미니멈으로 1년에 400명의 입학생을 뽑게 된다. 일반 입학생들은 비교평가로 결정되지만 특기생들은 절대평가 형식으로 반영된다. 

Q. 육·해·공 훈련 방식과 체계
입학할 때는 병과에 따라 육·해·공이 정해져 있지만 체력훈련 등의 학과 훈련 시에는 모든 부대가 함께 훈련을 받는다. 다만 여름 군사훈련이나 병과훈련 시에는 각 부대로 배치를 받아서 훈련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본인의 학과와 병과를 토대로 원하는 부대를 신청할 수 있다. 

Q. 사관학교 자퇴 규정 
RMC에 입학 후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는 2학년에 올라가기 전 첫 1년동안 그만 둘 수 있다. 다만 1년이 지난 이후에 그만둘 시에는 월급을 제외하고 나라에서 받은 학비는 일정부분 돌려내야 한다. 

Q. 졸업 후 자대배치 지역 
사관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자대배치를 할 때 2~3개까지는 원하는 프로빈스를 신청할 수 있지만 보장은 되지 않는다. 다만 훈련의 성과가 좋은 학생들은 먼저 선택권이 주어지기도 한다. 

Q. 사관학교 졸업 후 진로
사관생의 대부분은 졸업 후 일반 장교로 복무하지만 일부는 병과와 직능 분야에 따라 임관 뒤 군의관이나 법무관, 연구원, 교수 등 다양한 전문분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사관학교는 HR, 군사외교,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커리어 필드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은퇴 시기와 은퇴 후 계획 
병과마다 복무기간은 다르지만 대학 기간을 포함해서 25년간 복무하면 은퇴를 할 수 있다. 보통 18세에 입학을 하면 43세 전에 전역해서 다른 커리어를 가지게 된다. 

대부분은 은퇴 후 다른 일자리(Second career)를 찾게 되며, 정부에서는 은퇴한 이들이 구직 과정에서 우선 순위로 취업 우대를 지원받도록 돕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 지난달 13일 열린 RMC 설명회에는 현직 모병장교로 근무 중인 사이먼 대위와 해군 소속 강형욱 소령, 한인 사관생 2명이 자리했다. 사진은 RMC의 입시지원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강형욱 소령.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관련 기사 목록
써리 세컨더리 실태 충격...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 대책 시급
 "Everybody does it." 모두가 베이핑을 한다. 써리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그녀도 G10 때부터 피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CBC 뉴스에 따르면 써리의 L.A.Matheson...
메트로 밴쿠버 거주 한인 학생 30여 명 참가
랭리 고교 김도엽 학생… 한국 해외지부 우승자들과 경합
밴쿠버 민주평화 통일자문회(회장 정기봉)가 주최한 ‘2019 평화통일 골든벨 퀴즈 대회’가 지난 25일 오후 3시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해외 거주 한인 차세대들의 통일관과 역사관 함양을...
25일, 제1회 2030포럼 개최…8월까지 두 차례 더 열려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청년 세대간 교류 정보 교환을 위해 추진된 2030 포럼 행사가 열렸다.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회(회장 이원배)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경제· 법조· IT 선배와의 만남... ‘우리 자녀들의 꿈 찾기 공감 토크’ 행사
총영사관, KCWN, KOWIN 주최, 6월15일 알랜 에모트 센터
<2017년 개최됐던 자녀 꿈찾기 행사 사진 밴조선 DB>한인 1.5세 및 2세들의 진로 방향과 미래 설계의 꿈을 찾기 위한 토크쇼 형식의 행사가 열린다.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과 KCWN,...
밴쿠버 명정수 서부연합회장 31대10 압도적 지지로 당선
캐나다 연합회 학술대회 오타와에서 열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오타와 소재 델타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제9차 캐나다 한국학교 학술대회에서 명정수 밴쿠버 한국어학교 교장이 제5대 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캐나다 전 지역 41개...
25일 아트팩토리서 행사 개최··· 세대간 소통의 장 마련
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회(회장 이원배)가 청년 세대간 교류 및 정보교환,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와의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오는 25일(토) 한남슈퍼 옆 엔벌리 아트 펙토리에서...
지난달 13일 석세스 그랜빌센터에서 열린 캐나다 통합 사관학교의 입시 설명회를 중심으로 RMC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RMC의 전반적인 입학 절차와 교과과정, 생도 생활일과...
‘부모혁명’ 강조하는 강정자 교육부 교원정책과장 인터뷰
“남다른 부모는 자녀와 함께 미래를 준비합니다.”지난 18년간 교육정책을 담당하며 세 자녀를 키워온 강정자(44)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앞서 교육부 내에서...
<▲ 현재 RMC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병찬(정치과학), 서민영(영문학) 사관생.  >캐나다 통합 사관학교인 RMC(Royal Military College of Canada)의 2019년도 입시 설명회가 지난달 13일 석세스...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 2019년 장학생 모집…최고 5천 달러 수여
누적 장학생 759명, 오는 31일 마감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이사장 김지훈)의 ‘2019년도 장학생 선발 모집’이 오는 31일 마감된다.1인당 2천 달러에서 최고 5천 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한인 장학재단은 한인사회 및...
14일 TaLK 얼룸나이(Alumni) 개최
밴쿠버총영사관(정병원 총영사)은 오는 14일(화) 밴쿠버 공립 도서관에서 정부초청 영어봉사장학생(TaLK) 등 총 60여 명을 초청해 ‘TaLK Alumni/New Scholar Gathering’ 행사를 진행한다....
2040년까지 본격 부지 조성··· 4억5천여 달러 자금 투입
UBC 오카나간 캠퍼스(UBCO)가 오는 2040년까지 대대적인 캠퍼스 부지 확장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신입 및 편입생 입학 정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UBC이사회는 28일 켈로나 시의회에...
감정과 본격적으로 대면하는 초등 시기…조절법 익히려면?
감정, 꾹꾹 참기만 하면 오히려 역효과…감정 일기 통해 마음 다스려야 초등학교에서 상담을 맡고 있는...
책상을 북쪽으로 두면 집중력이 훨씬 높아진다?
아이의 공부방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상의 위치입니다. 어느 곳에 책상을 두느냐에 따라 집중력이 달라지고, 아이의 성적도 달라질 수 있어서입니다. 땅집고가 임한규 웰스터디...
설리반 하이츠 초등학교 교사 신축 등 1500만 달러 투자
BC주 정부, 교육 인프라에 27억 달러 추가 지출 약속
써리시 소재 학교들에 대한 교사(校舍)증설 및 시설 개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BC주 존 호건 수상과 롭 플레밍 교육부 장관은 18일 남동부 써리에 소재한 설리반 하이츠...
내달 1일부터 본격 운영... 95%의 백신 면역 목표
BC주 소재 학교들이 홍역 집단 발생 등 감염병 확산 우려에 따라 자체 백신 접종을 통한 학생들의 감염 예방에 나선다. 프레이저 보건부(Fraser Health)는 주내 소재한 학교 학생들의 홍역...
재외동포재단 후원, 5월17-19일 오타와 델타 호텔
<▲지난해 열린 연합회 학술대회 사진>캐나다 한국학교연합회가 주최하는 2019년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오는 5월17일부터 19일까지 오타와 델타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19년부터 5년간 1억 5천만 달러 투자
베트남 등 경제 신흥국 유학생 유입 많아
캐나다가 경제와 지역별 학교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연방정부는 지난달 19일 새 예산안 발표를 통해 유학생 유치에 약 1억 4800만 달러의...
주정부, 예산 30만달러 들여 올해말까지... 캐나다 최초
BC 주내 모든 공립학교 화장실에 올해 말까지 무료 생리용품이 마련돼 필요한 학생들이 사무실을 통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CBC 뉴스에 따르면 5일 각 교육청에...
교사 3천5백명 감축, 수학 및 성교육 강화, 휴대전화 금지 이어
 온타리오 교육계에 혁명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초중고 수학 교육의 중점을 기초로 전환하고, 성교육 커리큘럼을 바꿔 성별, 신체, 동의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고, 학급 규모를...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