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밴쿠버 다시 ‘홍쿠버’ 되나?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6-24 14:21

홍콩 역이민자들 캐나다행 늘어
전문가들...밴쿠버 주택시장 과열 우려 제기



범죄인 인도법 개정 시위에 따른 혼란으로 홍콩 역이민자들의 캐나다행과 이민 상담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밴쿠버 주택시장 과열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는 정부 주도의 ‘범죄인 인도 법안’ 통과를 놓고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개정 시위로 인해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위협감이 지속되자 파이넨셜 타임즈 등 언론들은 홍콩 출신 캐나다 이민자들이 다시 홍콩을 떠나고 있으며 이민을 문의하는 홍콩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1980-1990년대 30만 명 이상의 홍콩 사람들이 캐나다로 이주했다. 1994년에는 역대 최고 수치인 44만271명에 달했으며 홍콩 출신 유명 연예인들까지 이주하자 밴쿠버는 ‘홍쿠버’라는 이름으로 불려 지기도 했다.그러다 홍콩 반환 1년 후인 1998년을 기점으로 이민자 수는 급감했으며 2011년에는 20만9775명으로 줄었다. 

캐나다 외교부에 따르면 홍콩 이민자는 2016년 기준 21만5750명으로 현재 홍콩에는 30만 명의 캐나다 국적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난해 홍콩인1525명의 체류 신청이 캐나다 외교부에서 승인돼 전년대비 10%가 증가했으며 2015년 895명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지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이 수치에는 신규 및 재역 이민자와 이민 2-3세가 포함돼 있다. 

2016년 센서스 기준으로 BC주에 사는 홍콩 출신자가 7만여명이 넘는 상황에서 이번 시위 여파로 제기된 홍콩인들의 밴쿠버 귀환 전망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밴쿠버 이민 변호사들은 홍콩 시위 이후 홍콩인들의 재역 이민 및 이민 신청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부동산 폭등과 교육, 의료 혼잡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이민 컨설팅 관계자는 “1990년대에 홍콩반환을 우려해 캐나다 이민을 택했다 ‘삶의 질’을 이유로 다시 홍콩으로 돌아간 시민권자들이 많다. 홍콩 내 사회불안이 이어지면 노령층을 비롯해 2,3세대에 이르기까지 캐나다로 돌아오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부동산 시장에 여파가 이를 것”이라며 “시민권자인 이들에게는 BC주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보유세 등 세금 정책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밴쿠버는 홍콩반환 직전부터 집값폭등이 발생했기에 특히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1997년 7월1일 홍콩반환 전 많은 홍콩인들이 밴쿠버로 몰리면서 홍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밴쿠버 주택을 사들이면서 ‘가격 급등’이 시작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콩 이민자들은 당시 밴쿠버 지역에 많은 주택들을 구입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장악했으나 이후 자유경제 체재가 인정되자 밴쿠버를 떠나면서 집값 폭락에도 일조했다.

현재 홍콩의 주택 가격은 캐나다보다 크게 오른 상태다. 가격 경쟁력을 가진 이들이 밴쿠버로 돌아와 주택매수를 시도할 시 한동안 잠잠했던 주택가격 폭등이 우려되는 이유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지역사회 헌장이 걸림돌... 9월 자치단체장 회의에서 개정 추진
화이트 락도 밴쿠버처럼 빈집세를 부과하고 싶다. Global 뉴스에 따르면 화이트 락 시장 대럴 워커(Darryl Walker)는 주정부의 투기빈집세(Speculation and Vancancy Tax, SVT)와 별도로 밴쿠버 시의 빈집세(Empty Home Tax, EHT)와 같은 자치단체 세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화이트...
BC주정부 3천3백여 달러 자금 지원
공보육 시설 확충 강화, 보육환경 개선 일조
BC주가 밴쿠버시의 보육 공공성 강화와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 BC정부는 4일 밴쿠버시 소재의 학교, 지역사회센터 및 기타 공공시설에 최대 2300여 개의...
밴쿠버 도심서 발견돼... 독버섯 목격시 신고 당부
때 이른 7월에 밴쿠버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독버섯' 주의보가 내려져 인근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밴쿠버 보건당국은 4일 인체에 치명적인 독버섯인 '알광대버섯(Death Cap mushroom)'이...
만성 주차난 해결 대책 마련··· 260개 구역 미터기 주차로
<▲ 현 사우스 밴쿠버 프레이저 가(Fraser St.) 무료 주차공간>밴쿠버 프레이저 스트리트의 한 소매 구역 무료 주차공간이 유료화로 전환될 기로에 놓였다.밴쿠버 시의회는 사우스 밴쿠버...
VPD, 전국 지명수배 내려... 대중 제보 요청
밴쿠버 경찰이 이번주 초 사회 복귀 훈련소(halfway house)로부터 달아난 고위험 성범죄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 측은 3일 범죄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사회훈련시설에서 지난...
보행자 향해 '광란의 돌진' 감행... 일대 교통 마비
밴쿠버 시내 교차로에서 차량으로 원을 그리며 난폭운전을 일삼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밴쿠버 경찰(VPD)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0시께 메인 가와 헤이스팅스 가의 교차점 바로...
78세 존 레실 맥클레버…본인 사업장에서 26일 사체로 발견돼
<▲밴쿠버 사업가 시신이 발견된 사업장(구글뷰)>26일 사우스 밴쿠버 소재 본인의 가전용품 사업장에서 사체로 발견된 유명 사업가 사망과 관련, 경찰이 타살 정황을 놓고 수사에...
홍콩 역이민자들 캐나다행 늘어
전문가들...밴쿠버 주택시장 과열 우려 제기
범죄인 인도법 개정 시위에 따른 혼란으로 홍콩 역이민자들의 캐나다행과 이민 상담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밴쿠버 주택시장 과열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는...
6개 지회 대표…임기 2019년 9월1일부터 2년
세계 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캐나다의 6개 지회를 대표하는 차기 9기 담당관으로 장남숙(사진) 코윈 밴쿠버지부 회장이 선임됐다.장 회장은 2017년부터 2년간 밴쿠버지부 회장을 역임,...
시속 65~70km 불어 시내 곳곳에 부러진 가지... 2016년 6월 상황과 비슷
밴쿠버에 때아닌 강풍이 불어 거목 25그루가 쓰러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20일 시내 웨스트 엔드(West End) 넬슨(Nelson)과 길포드(Gilford) 스트릿 교차로를 막은 큰...
시민들, 시내 바다에서 고래 구경하는 '행운'
밴쿠버 시내 바다에 범고래가 나타났다. CBC뉴스에 따르면 12일 오후 밴쿠버 폴스 크릭(False Creek)에 범고래(Killer Whale)가 헤엄쳐 다니는 모습이 목격돼 시민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2019 대기질 보고서, 2035년까지 배출량 10% 줄어
전례없는 산불연기와 차량 배기가스로 점차 나빠지고 있는 메트로 밴쿠버 대기질이 향후에는 개선효과를 보다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지역구의 최신 대기질 보고서(2019)에 따르면,...
시의원, Jurassic Park West 열어 TV, 음식 제공 아이디어
밴쿠버에도 쥬라식 파크를 개설하는 아이디어가 추진되고 있다. 캐나다 농구 사상 최초로 NBA 토론토 랩터스가 결승전에 진출하자 토론토 경기장 앞, 일명 Jurassic Park 에서 벌어지고...
데뷔 40주년 심수봉에 이어 비, 임창정 등 발길
교민들 좋아하는 가수 노래에 고국 향수 달래
<23일 열린 심수봉 데뷔 40주년 공연. 사진 김혜경 기자>밴쿠버를 찾는 한국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져 한인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먼저 23일 국민가수 심수봉씨의 데뷔 40년 기념...
9월 중순까지 운영…무료 와이파이 제공
스탠리 파크 등 13개 공원 간이 가판대도 오픈
빅토리아 연휴가 끝나고 아직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긴 하나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번 주말에는 야외 수영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밴쿠버 야외 수영장이 지난 주말부터...
시의회, 만장일치...시범사업 후 메트로와 주정부에 기본설정 변경 추진
밴쿠버 주거지 주변도로 제한속도가 50km/h 에서 30km/h 로 대폭 줄어들며 이 개혁 조치는 조만간 메트로 밴쿠버 지역 전체와 빅토리아 등 BC 주요 도시로 확대될 전망이다. CTV 뉴스에...
캐필라노 대학 김보선 교수 압도적 차로 당선
한인 요양원 기금 바자회 동참
<▲지난해 열린 코윈 밴쿠버 네트워킹 송년 행사>지난달 신임 회장을 선출한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단체 코윈 밴쿠버(회장 장남숙)가 향후 단체 운영을 위한 임원진 구성 중에...
올해 120여 대 증차··· 대기시간 불편 개선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밴쿠버 국제공항의 택시 부족 현상이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YVR 측은 올해를 기점으로 공항 내 택시정류장을 이용하는...
BC 돈세탁 수사보고서, 범죄자들 캐쉬 가방 들고와 사서 수출... PST 리베이트도 챙겨
메트로 밴쿠버는 럭셔리 카의 수도이다. 범죄자들이 매년 수천대의 럭셔리 카(Luxury Car, 고급외제차)를 현금으로 사 수백만달러를 세탁하는 사실이 BC 돈 세탁 특별수사 결과 드러났다....
환경부, 필리핀에 본국송환 제의... 6년 논란 종지부 실마리
필리핀 대통령이 전쟁을 선포했던 잘못 보내진 캐나다 쓰레기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연방 환경장관은 2일 캐나다가 필리핀에 6년 전 올바르지 않게 선적해 썩고있는 쓰레기로 가득찬 70여개 콘테이너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제의, 양국간의 외교분쟁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