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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생활비 고민 크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7-02 15:16

국영 CBC 방송 여론조사…83%가 기초 생활비 걱정
실제 경제 호조 수치…피부로 못 느껴


캐나다 경제 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국내인들이 생활비로 고민하고 있다.

국영방송인 CBC가 2일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2%가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경제 상황으로 생활비를 꼽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했다. 

83%의 국내인들이 식료품 쇼핑이나 매달 지불해야 하는 전기 및 가스 고지서 등 기초 생활비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높은 주택 비용이나 은퇴 후 생활비에 대한 우려를 표한 주민은 50%가 넘었다. 

재정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처지라고 밝힌 응답자는 10%였으며 68%는 돈을 쓸 때 항상 계획적으로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가 호조 및 성장을 이어간다고 전망되나 생활비 등으로 고민하는 주민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낙관적 예상과 달리 실제로는 민생 문제가 경제 문제로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한 금융 회사 관계자는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도시 지역 주민들은 높은 주택 가격으로 집장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녀 양육비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민들의 민생 문제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민간 싱크탱크인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관계자도 “국내 경제는 전체적 수치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을 벗어나 활기를 띠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며 “그러나 주민들은 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주 지역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국내 경제와 일자리에 대한 두려움을 표시한 응답자 비율이 35%로 생활비에 대한 걱정을 앞섰다. 

반면 이같은 주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통계청은 올해 들어 고용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5월, 2개월 동안 창출된 새 일자리는 총 10만6천5백여개로 나타났다.  

이외 국내인들은 기후 변화(19%)와 건강 등을 걱정하고 있었으며 54%의 주민은 캐나다가 너무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여 달라질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국내 노동 시장과 관련, 이민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일축하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 캐나다 관계자는 “국내 실업률 5.4%는 상당히 낮은 수치”라며 “이민자들이 국내 노동력 유입에 공헌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숙련 및 비숙련 직종에 이르기까지 이민자 영입은 인력 공백에 있어 가장 큰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인들의 경제적 불안감에는 지속되는 국제 유가 하락과 무역 위기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현 상황이 캐나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위기가 지속될 시 궁극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한편 10월 총선을 앞두고 CBC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6월 10일 사이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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