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체리의 산실 오카나간이 된서리 아닌 된비를 맞았다.
뜨겁고 건조한 호수변 오카나간 지역에 내린 7월 폭우는 산불 예방에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체리 농사에는 재앙이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몇주 동안 BC의 대표적 체리 산지인 오카나간 밸리에 내린 폭우로 이 지역 체리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레이크 컨츄리의 겜밸 팜스(Gambell Farms) 동업자인 페니 겜벨(Penny Gambell)은 "수확을 앞둔 체리들이 물을 있는대로 맞아 걱정이 크다. 조생종의 50%가 피해를 입었으며 만생종의 30%도 수확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숨지었다.
6월 비는 체리에게 대체로 좋지만 7월 비는 체리가 많은 물 흡수를 더이상 할 수 없어 과일 껍질이 갈라지는 현상을 일으킨다. 폭우는 또 껍질을 터뜨린다.
BC 과수재배자협회 사무국장 글렌 루커스(Glen Lucas)는 "비는 오카나간 전역의 체리 농가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 조생종과 중생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CBC에 전했다.
비로 인해 체리가 갈라져 열리게 되면 꼭지 근처에 초생달 모양의 흉터를 만든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금방 과일이 망가져 시장에 내놓을 수 없게 된다.
수확량의 절반 이상이 훼손돼 있을 경우 따는 노동비용 가치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농부들은 말한다. 차라리 안 따고 놔둬버리는 게 나을 수도 있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과일을 살리기 위해 팬을 돌리거나 헬리콥터를 띄워 그 바람으로 물기를 말리는 작업을 시도하는 과수원 주인들도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든다.
조생종은 파운드당 1달러~1.25달러에 도매로 팔리지만 만생종은 상등 수출품으로 값이 2배다.
한편 U-Pick(과수원에서 자신이 직접 따기) 체험을 계획하는 가족들은 현장에서 좋지않은 체리 상태에 실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만생종 수확기에 맞처 사전 확인을 한다음 컬로나 등 오카나간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 좋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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