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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이민 반대" 반이민 선전 광고판 철거 결정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26 15:02

이민자 포함 대중 항의 거세 결국 철거행
맥심 버니에 당수 '반이민 유세 전략' 수포로



최근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인민당(PPC)의 반(反)이민 선전 광고판이 결국 철거 수순을 밟는다. 

25일 광고판 소유주 측은 올해 10월 총선을 겨냥해 반이민 정서를 자극한 인민당 맥심 버니에 당수의 정치 광고에 대해 대중들의 거센 비난 공세에 따라 전면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민당의 리더인 맥심 버니에의 사진과 함께 '대량 이민에 반대하라(Say NO to mass immigration)'는 슬로건이 새겨진 이 광고는 지난주 후반부터 밴쿠버와 토론토, 할리팩스, 퀘벡 등 각지에 게재되기 시작했다. 

광고판이 올라선 직후 이 광고는 언론과 대중,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반이민 혐오 분위기를 조장한다는 즉각적인 비난을 받았으며, 광고를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수많은 탄원이 쏟아진 직후 철거가 확정됐다. 

광고판 소유주인 패티슨 옥외 광고(Pattison Outdoor)사 측은 1차 성명에서 해당 광고물이 어떠한 광고 정책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입장을 내놨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2차 성명을 통해 즉각 조치를 예고했다. 

패티슨 측은 "이 광고를 통해 일부 대중들을 불쾌하게 하거나 소외시키거나, 어떤 식으로든 모욕하려는 것이 자사의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며 "해당 게시물의 광고주인 트루 노스(True North Advertising Corp.)사에 가능한 한 빨리 광고를 삭제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회사 측은 자사의 일원 그 누구도 광고주의 메시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에 맥심 버니에 측은 지난 일요일 퀘벡주 세인트-마리(Sainte-Marie)에서 열린 인민당 전국 유세에서 비록 외부 단체가 광고 메시지를 게재한 것은 맞지만, 이 광고의 메시지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캐나다 이민자 수(연간 35만 명)가 너무 많아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반이민 유세를 벌이고 있다. 캐나다 인민당은 '대량 이민'이 주류 정당들에 있어 이민자들의 환심을 사들이는 도구로 활용되고,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고 구체적인 뜻을 밝혔다.

인민당은 또한 이민정책이 캐나다의 문화적 특성과 사회적 구조를 강제로 바꾸는데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인도주의적 목표를 추구하면서 캐나다인들의 어깨에 과도한 경제적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이민적 극우 성향은 소수민족 이민자들의 삶에 위협을 가한다는 이유로 금기시 여겨진다. 철거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올린 한 캘거리 거주자는 이 광고가 신규 이민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캐나다 문화에 대한 그들의 공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민당은 지난해 9월 ‘캐나다 국민이 우선’이라는 의미의 당명과 반이민 정책 기조를 내세우며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현 시점 여론조사 결과, 인민당은 오는 10월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지지율이 4%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맥심 버니에 당수는 현재까지 공식 지도부 토론에서 제외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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