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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I 부동산 시장 과열 … 3년새 집값 40% 상승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27 14:35

20만→ 28만달러… 에어비앤비 전환도 급증해 '위기'




PEI 샬럿타운의 부동산 경기가 뜨겁다.


지난 3년 동안 집값이 40% 뛰어 캐나다의 다른 어느 도시들보다 가파른 주택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이민자와 관광객 증가에 투기 수요까지 겹쳐 3년전 20만달러이던 집이 현재는 28만달러로 올랐으며 빈방 비율도 0.2%선으로 낮아져 월세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파는 주인에게 오퍼를 낼 때 "집을 사서 에어비앤비로 전환하지 않을 것"임을 증명하는, 어린아이가 포함된 가족사진 첨부 등을 하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 되다시피 했다고 CBC는 보도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 자료에 나오는 다른 주요 도시들의 지난 3년 동안 가격상승률은 토론토가 25.3%, 오타와 21.6%, 빅토리아 33.3% 등이다. 샬럿타운은 정확히 38.5%다.


캐나다 최소 면적, 최소 인구 주 PEI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부동산 붐은 미증유의 것이다. 최근에 인구 15만3,000명이 넘었다. 도시가 생긴 이래 죽 잠자고 있던 곳이 지난 10년 사이 서서히, 그리고 2017년 이후 급격히 붐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서양주 이민 프로그램 활성화로 수천명의 이민자가 이 섬으로 이주했으며 많은 집들이 관광객들을 위한 단기 임대주택으로 전환됐다.


현지 리얼터들은 캐나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끌려 잠재적 투자로서 섬의 집들을 사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샬럿타운(Charlottetown) 리얼터 죠엘 이브스(Joel Ives)는 "그것(투기)이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난 당신 집이 정말 좋다. 팔 생각 있는가?'라고 말하며 문을 두드린다. 그러면 주인들은 '그래, 만약 가격이 맞는다면'이라고 답한다"라고 CBC에 말했다.


투기 수요는 고급주택과 새집 매매가 많은 데서 알 수 있다. 요즘 PEI에서는 25만~35만달러 가격대 주택이 가장 많이 팔리고 사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도시 외곽으로 나가 20만달러 이하짜리 집을 구하고 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젊은 부부 미겔과 켄드릭(Miguel and Kendrick)은 시내 아파트를 팔고 농촌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어느날 오후 한 집이 리스팅에 오르자마자 그날밤 10시에 그집으로 갔다. 그들은 그날 찾아온 5번째 잠재 바이어였다.


어렵사리 이 시골 집을 사게 된 부부는 집을 살 엄두를 도저히 내지 못하는 토론토에서 2년전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이곳으로 이사했으나 여기에서도 형편보다 더 높은 주거비를 부담하게 된 신세가 됐다고 CBC는 보도했다.


3년전 PEI 중간소득 주민들의 모기지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였으나 올해 33%, 2022년엔 41%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같은 산업에 있는 사람들의 직업은 계절적이다. 아무것도 보장돼 있지 않다. 크루즈 배가 오지 않으면 우리 사업의 절반이 날아간다"고 미겔은 이곳 삶의 불안정성을 말했다. 


임대주택들이 팔려 에어비앤비로 변하는 시장 추세도 이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켄드릭은 "관광객이 많아지는 건 좋지만 그들이 지역사회 거주공간을 차지하는 건 원치 않는다. 다른 선택안들이 찾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PEI 주택시장이 집값 폭등, 셋방 부족, 월세집의 에어비앤비 전환, 세입자들의 불안정성 고조 등으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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