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체험수기] “창업무역스쿨, 즐겁고 유익한 아이디어 대결의 현장"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30 10:34

권태강 /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14기 수료생

필자는 밴쿠버에서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살다가 토론토 대학(UT)으로 학교를 옮긴 후 20대의 대부분을 토론토에서 일하며 보냈다. 그러다 작년 여름 우연한 기회로 다시 밴쿠버로 돌아오게 됐고, 밴쿠버 사람들의 삶이나 생각, 창업 아이디어 등 많은 것을 접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옥타 창업무역스쿨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됐다. 

이번 차세대 창업무역스쿨은 현재 물류·운송업체 UPS 밴쿠버 지사 경영팀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에게 새롭고 도전적인 기회로 다가왔다. 때마침 물류·유통에 관련된 창업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망설임 없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 이 수기는 필자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옥타 창업무역스쿨을 수료하면서 경험한 체험과 감상을 토대로 작성됐다. 

창업무역스쿨의 첫째날인 16일에는 입교식과 저녁식사에 이어 오후 6시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먼저 첫번째 프로그램은 아이스 브레이킹의 대표적인 활동인 자기소개와 빙고게임이었다. 

빙고게임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가볍게 나마 긴장된 마음을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비록 빙고 채우는 것에만 집중되는 분위기가 생겨 승부에만 지나치게 되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하며 대화를 시작해보는 것이 네트워킹의 시작이라는 점이 잘 전달됐다고 여겨졌다. 
 
각 조별로 간단한 몸풀기 게임이 끝난 뒤에는 MKMK 김태성 대표의 캐나다 비지니즈 경험에 대한 멘토링 강의 시간이 이어졌다. ‘The Yes Man’이란 주제로 진행된 강의는 사회적 성공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고 남들보다 뒤쳐져 왔던 강의자 스스로의 경험담이 위주로 설명됐다. 특히 김태성 대표가 학교와 일 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자신의 과정을 꾸밈없이 표현한 점이 크게 와닿았다. 또, 본인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인생 그리고 사회적 위치에 대한 또다른 성공점을 짚어내었던 유익한 설명이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오전 9시부터 첫 강의로 정태종 회계사의 캐나다 세금 정책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캐나다에서 사업 및 창업을 하려면 꼭 필요한 이해요소인 세금구조는 수강생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지만 회계 자체가 비즈니스에서 왜 중요한 지에 대해서는 강의 내용에서 확실한 답을 찾지 못했다. 

이는 이날 오후에 진행된 디지털 마케팅 강의에서도 의문점이 계속됐다. 함께 참여한 수강생들 모두 기본적인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하나의 창업과정으로써 왜 중요하고 신경을 써야하는 지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했다. 가령, 한 회사가 디지털 마케팅을 적용하기 전과 후의 사례, 또는 창업과 유지 중 돈의 흐름과 관리에 대한 방향성 등 개인적으로 수강생들의 생각의 전환력을 자극하였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다만 대부분의 의문점에 대한 답은 강의 이후 진행된 브레인스토밍 액티비티와 네트워킹 시간에서 찾을 수 있었다. 모든 조별활동들은 좋은 설명과 예시, 그리고 임원분들의 핵심적인 리드로 올바르게 꾸며졌다. 크게 4개로 나누어진 조별활동은 모두 어떻게 창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 좋을 지에 대해 방향성이 두드러져 예비창업자로서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됐다. 전혀 생각지 못한 사람들의 관점을 듣게 된 것도 여러모로 유익했다. 

창업무역스쿨의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마지막으로 각 조별로 프로그램 기간 동안 구체화시킨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시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우리 조는 요식업 계통 관련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는 기존 식재료 납품·배달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여 발표에 차별성을 두었다. 물론 수상은 다른 조에게 돌아갔지만 조별로 네트워킹과 아이디어의 공유가 활발하게 논의된 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길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관점을 듣고 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유익했다. 또, 다양한 업종의 2-30대 예비 창업자들이 모인 자리라 대화의 물꼬를 트기에도 거리낌이 없었다. 하지만 물류·유통 창업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같은 업종의 분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끝으로 경영·관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뒤에서 티없이 책임감 있게 묵묵히 참고 버티며 열심히 노력하셨던 임원분들의 모습을 보며 수료 기간 동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자비와 시간을 들여가며 필자를 포함한 많은 수강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봉사하여 준 옥타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트럼프,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 관세 부과
연방 정부 "36억 달러 보복 관세 맞대응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캐나다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10% 관세 재부과를 공언하자 캐나다 정부가 즉각 보복에 나섰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미중협상 재개무드... 루니 가치 반등 영향
미중 무역협상의 낙관론이 다시금 대두되면서 캐나다 달러(이하 루니)가 이틀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24일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에 대한 외환업계의 전망이 낙관적으로...
권태강 /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14기 수료생
<권태강 /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14기 수료생>필자는 밴쿠버에서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살다가 토론토 대학(UT)으로 학교를 옮긴 후 20대의 대부분을 토론토에서...
캐나다 서부지역 한인청년 63명 수료
3일간 창업 및 무역 교육 "뜻 깊은 시간"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하용화)가 차세대 경제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2019 캐나다 서부지역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이 지난 18일 밴쿠버에서 제 14기 63명의...
제14회 캐나다 차세대 무역스쿨 개막
8월 16일부터 2박3일간… 2030세대 대상
월드옥타 밴쿠버 지회(회장 황선양)가 주최하는 제 14회 창업무역스쿨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 간 코퀴틀람 소재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 열린다. 창업무역스쿨 프로그램은...
무역스쿨 기금 모금 행사 성료··· 18개팀 참가
<▲사진 = 옥타 밴쿠버 지회 제공  >세계한인무역협회 밴쿠버 지회(지회장 황선양)의 차세대 무역스쿨 기금모금을 위한 골프대회가 지난 13일 써리 골프 클럽에서 열렸다.본 행사는...
농수산물 판촉-한국 대기업과 협력 강화도 모색
BC통상장관단 방한 성과 소개
BC주 무역통상 관련 장관들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아시아 무역통상외교 일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방문,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브루스 랄스턴(Ralston) 직업무역 및...
취업 준비하는 한인 구직자 열기 뜨거워
3월14일..잡페어 행사 준비
한인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전략 세미나가 개최됐다.KOTRA 밴쿠버 무역관(관장 정형식)주최로 20일 다운타운 소재 밴쿠버 공공 도서관에서 열린 이 행사는 취업을 준비하고...
4일, 국내 커뮤니티 지원 단체 통해 저소득층에 여성용품 전달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관장 정형식)이 연말을 맞아 국내 커뮤니티 지원 단체와 함께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여성용품을 기부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개최했다.무역관은 4일 오후 3시 퀘스트 사무실에서 현지 기업체인 Ambrose Health와 함께 커뮤니티 지원 단체인...
오는 12일까지, 토론토, 몬트리올 등 4개 지부 80여명 참여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 기대
세계 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밴쿠버 지회(회장 황선양)가 주최하는 창업무역스쿨(밴쿠버 13기, 토론토 14기)이 10일 개막했다.토론토, 몬트리올, 캘거리 등 4개 지부 8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내달 10일-12일, 창업, 무역, 기업가 정신 주제 강의와 네트워킹 글로벌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한인 참가 기다려
세계 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밴쿠버 지회(회장 황선양)가 주최하는 제13회 창업무역스쿨(밴쿠버 13기, 토론토 14기)이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코퀴틀람 이규제큐티브...
8월10-12일, 코퀴틀람 이규제큐티브 호텔 지난 7일 행사 기금모금을 위한 골프대회
차세대 한인 청년들의 세계 무역 진출을 이끌 창업무역스쿨이 밴쿠버에서 열린다.세계한인무역인협회(World-Okta)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캘거리 등 4개 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8...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 내수경제 조금씩 살아난 결과
캐나다 통계청은 3월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최대치인 4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 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와 부품, 소비재 항목의 수입증가로 인해 2월보다 6% 증가한 51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3.7% 증가한 47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외교장관 19일 워싱턴 회의 참석
북미자유무역협정 국인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워싱턴에 모여 19일부터 재협상 논의에 들어갔다.크리스티나 프릴랜드(Freeland) 캐나다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중국으로 가야 할 미국 제품들이 캐나다로 대거 유입 우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불똥이 캐나다 농·축산업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지난 23일 중국이 미국산 과일과 견과류, 돼지고기 제품 등에 보복관세를 매김에 따라 미국 농산물들이 대체 시장으로 지목된 캐나다로 들어올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캐나다 시장...
11월 대비 19% 상승
 캐나다 12월 무역 수지가 총 32억 달러 적자로 집계 됐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무역 수지 적자가 32억 달러로 이는 무역 수입율이 크게 증가 함에 따른 결과로 11월 대비 19% 상승한 수치이다.  당초 12월 무역 수지 적자 예상규모는 22억 달러로 11월 27억...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 개방 문제를 포함, 중국과 단계적 자유무역협정 체결 희망
중국을 방문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5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증가하는 포퓰리즘과 자국보호주의에 맞서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NAFTA 협상 실패 이후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민감한 현안 이슈에 대해서 지속적 논의 필요
노동기준 개선과 정부 조달시장 개방을 아젠다로 추진했던 캐나다 정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방안이 지난 20일 종료된 1차 협상에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차 협상이 끝난 후 각국 관료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1차 회담에서 다뤄졌던...
FSH(금융, 서비스, 호텔) CAREER FAIR , 메트로타운 힐튼호텔
KOTRA 밴쿠버 무역관(관장 정형식)이 주최하는 취업 박람회가 열린다. 다음달 26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메트로타운 힐튼호텔(6083 Mckay Ave, Burnaby)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캐나다에서 취업을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관련 기업과 인사담당자와의 개별 만남을...
지역 전문성 강화, 내년부터 밴쿠버지부 다시 밴쿠버에서 열기로
차세대 한인 청년들의 세계 시장 진출의 장이 될 무역 스쿨이 열린다. 세계한인무역인협회(World-Okta) 캐나다 4개 지회(캐나다 대륙회장 최오용)가 공동 주관하는 ‘2017 OKTA 캐나다통합...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