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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호수의 안쪽을 들어간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루이스 호수의 안쪽을 들어간다

Big Beehive and Plain of Six Glaciers




서부 캐나다의 장관은 뭐니뭐니해도 록키를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런데 3박4일이다 4박5일이다 해 가지고는 수박 겉핥기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정말 가슴이 울렁거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밴쿠버 한인 산우회에서 여름 행사로 밴프와 요호계곡을 등반했다. 그때에 얻은 감격이 새로워 금년호에는 감동적인 록키의 산행 코스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 10대 절경 중에 하나인 Lake Louise는 그 안쪽 산에 걸려 있는 빙하가 조화를 이룬다. 주위에 6개의 빙하를 거느리고 있는 산이 해발 3,459m의 빅토리아 산인데 그 한 가운데까지 들어가는 코스가 있다.

루이스 호수에서 빅토리아 산을 향할 때에 오른쪽에 솟아 있는 벌집같이 두리뭉실한 돌산이 하나 있는데 2270m의 Big Beehive 이다. 그 산 오른쪽 골짜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조그마한 집이 보일 것이다. 그것이 아그내스(Agnes) 호수 변의 찻집이다. 샤토 호텔 앞에서 5km쯤 된다. 호수를 옆으로 내려다 보면서 가파른 산길을 부지런히 오르면 아늑한 호수 변의 찻집에 닿게 되고 Agnes 호수 변의 Tea House에서 Soup이나 Tea를 마시면서 주위의 경치를 만끽한다. 그 찻집에서 보면 여인의 곡선미를 보는듯한 Big Beehive가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고 호수 안쪽으로는 하늘을 찌를 듯한 바위산이 호수를 감싸고 있다. 가을이라면 호수변의 단풍이 거울 같은 수면에 겹쳐 있어 가히 선경을 이룬다. 그 찻집에서 숨을 돌리고 호수를 왼쪽으로 끼고 걸으면 그 Trail이 호수를 돌아 왼쪽 비탈을 지그재그로 올라 Big Beehive에 가게 된다. 그 정상 끝에는 붉은 지붕의 정자가 하나 있어 산행에 지친 나그네를 반갑게 맞아 준다.





거기서는 그 유명한 루이스 호수를 발 아래로 내려다보게 되고 주변의 큰 산들을 건너다 보게 되는데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거기에 있다. 그 정자에서 300m쯤을 되돌아와 산등성이를 왼쪽으로 넘어 숲 속에 싸인 비탈길을 내려가면 시야가 트이고 빙하를 만나러 가는 계곡에 들어선다.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눈을 이고 선 산들이 손짓하며 계곡에는 개울물 소리가 들려 온다. 시심이 절로 동한다.



"구름이 봉을 덮어 눈가림 한다마는

영겁을 견딘 빙하 아랑곳 아니하네

나죽어 구름이 되면 저 봉우리 오를가"



굽이굽이 가는 길마다 새로운 경치가 나타나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힘든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면 드디어 해발 2135m에 있는 Tea House에 이른다. 진정 Tea House다. 커피는 팔지 않는다. 그 집 뒤뜰에 가면 빙하가 녹은 물을 받는 물통이 하나 있어 신선들이 마시던 청량수를 마음껏 마실 수가 있다. 거기서 숨을 돌린다.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산행에 열받은 몸을 식히고 나서는 나머지 정상을 향해서 힘을 낸다. 2km가 조금 안되는 거리를 걸으면 드디어 종점에 이르게 되고 이때쯤 되면 모두들 긴 산행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목적지에 닿은 흥분에 싸이는데 그 기분을 가본 사람만이 안다. 아침 일찍 떠났다면 그쯤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고 Tea House에서 홍차와 간단한 케이크로 점심을 때울 수도 있을 것이다.

호텔에서 출발하여 돌아오는 전 코스가 20km쯤 된다. 전 코스가 힘든다고 생각되면 Little Beehive를 거쳐 아그네스 호수까지 다녀와도 좋고( 10km) 거기서 힘이 남으면 Big Beehive를 다녀와도(14km쯤) 넉넉한 산행이 될 것이다. 더 자세한 안내를 원하면 본 서부 캐나다지로 연락하시기 바란다. 전화(604 )596-2448 박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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