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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메트로 밴쿠버의 장관 '크랜베리 바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5 08:58

랭리, 핏 메도우 등 농장 도로변에 사진애호가들 몰려 수확 현장 담아



10월 중순 추수감사절 즈음이 되면 메트로 밴쿠버 교외에 장관이 펼쳐진다.

 

크랜베리 수확을 위한 크랜베리 바다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광경을 처음 본 사람들은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탄성을 지른다. 해마다 메트로 전원을 드라이브하다 이 농사 현장을 지나는 사람들도 매번 감탄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랭리나 핏 메도우에 출현하는 빨강 크랜베리 바다는 프로 사진 작가들은 물론이고 사진애호가들, 어린 자녀를 둔 북미의 감수성 충만한 낭만파 부모들을 매료시킨다. 

 

농장 주인들은 농사 현장에 찾아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환영하진 않지만 막지도 않는다, 다만 익사 사고나 이물질 투입 행위를 염려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크랜베리 농장이 '부유 크랜베리 바다(Sea of Floating Berries)'가 되는 것은 수확 방법 때문이다.

 

크랜베리는 블루베리와 달리 딸기처럼 땅 위로 덩굴이 자라면서 열매를 맺는 다년생 식물이다.수확의 계절이 되기 전엔 이 농장은 나무가 없어 멀리서 보면 그저 풀밭일 뿐이다. 물 속에서 자라는 풀은 더더욱 아니다. 사실은 물을 싫어한다.

 

이 베리를 땅에서 따는 마른 수확(Dry Harvest)은 인력과 시간이 많이 든다. 

 

랭리의 코스트 크랜베리(Coast Cranberries) 농장 제네럴 매니저 데일 둘리(Dale Duley)는 멕시코 이주 노동자들을 30명 고용하고 있어도(일이 힘들어서 캐네디언들 뽑기는 불가능하다) 손으로 따면 2주일 걸리는데, 물을 이용한 젖은 수확(Wet Harvest)을 하면 2일이면 끝난다고 CBC에 전했다.

그래서 모 심을 때 논에 물을 대듯 농장에 물을 15~25cm 높이로 집어넣어 탈실기(Beater)라는 기계로 베리를 줄기에서 털어낸다.

 

줄기에서 떨어진 열매들은 물에 뜨게 된다. 베리에는 네개의 에어 포켓이 있기 때문이다. 농부들은 탈실 작업이 끝나면 물을 더 넣어 수위를 60~90cm로 높인다.

 

이렇게 높이 뜬 크랜베리들을 갈퀴와 붐(Boom)이라는 긴 막대기로 한쪽 귀퉁이로 모은다. 그리고 흡입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빼낸 다음 깨끗한 물로 헹구고 검불을 걸러내는 과정을 거친다.

 

수확된 베리는 트럭에 실려 가공공장으로 향하는데, BC 크랜베리는 거의 전량 워싱턴 주 오션 스프레이(Ocean Spray) 공장으로 간다.

 

캐나다에서 크랜베리는 BC와 퀘벡에서 가장 많이 난다. 2위 생산주인 BC는 북미 전체 크랜베리의 12%를 소출한다.

 

BC 크랜베리 농장들은 위에서 말한 익사와 이물질 투입 위험 때문에 수확기 방문을 꺼리지만 축제는 연다. 올해 포트 랭리 크랜베리 페스티벌은 12일에 열렸다.

 

퀘벡에서는 농장 주변 왜건 투어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온타리오 무스코카 레익스 농장(Muskoka Lakes Farm) 주인 웬디 호거스(Wendy Hogarth)는 "잠수 바지(Hipwader)를 입고 크랜베리 바다 촬영을 하고 싶은 방문자들을 환영한다. 그러나 여기는 작업농장이니 균형이 중요하다"라고 CBC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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