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트뤼도 자유당 소수정부 선택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2 14:11

과반에 13석 모자란 157석 확보... 쉬어 보수당은 121석에 그쳐 정권 탈환 실패


캐나다는 저스틴 트뤼도의 자유당을 다시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엔 소수정부여서 최소 1개의 다른 정당 도움을 받아야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그 하나의 당은 자유당보다 더 진보적인 자그밋 싱(Jagmeet Singh) 대표의 NDP(New Democratic Party)가 유력하다. 

 

21일 실시된 제43대 캐나다 연방 총선에서 자유당(Liberals)은 전국에서 33.1% 득표로 157석을 얻어 하원(House of Commons) 정수 388석의 과반인 170석에는 13석 모자라나 121석 획득에 그친 보수당(Conservatives)을 36석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제1당 지위를 지켰다.

 

자유당은 캐나다 전역에서 2015년 총선 때보다 낮은 지지율과 의석수를 얻었지만 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선방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보수당은 두 산유주 앨버타 34석중 33석, 사스캐처원 14석을 모두 휩쓰는 등 전국 득표율 34.4%로 자유당에 1.3% 포인트 앞섰으나 의석수가 많은 동부에서 2015년에 이어 또다시 무너져 패배했다.

 

전국 득표율 1위 정당이 제 2당이 된 것은 캐나다 총선 사상 1979년 이후 처음이다.

 

보수당의 실패는 SNC를 비롯한 스캔들 공격만으로는 자유당 지지세를 꺾는 데 한계가 있었고, 정책 경쟁보다는 지나친 폭로 위주로 선거 전략이 기운데다 막판 앤드류 쉬어(Andrew Scheer) 대표의 NDP와 자유당간 연정을 위한 GST 인상 밀약설 같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의석차를 오히려 더 벌리는 역풍을 맞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쉬어는 이번 총선 패배로 그의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반면 자유당의 트뤼도(Justin Trudeau)는 SNC 스캔들 등의 악재가 개인의 도덕성과는 거리가 먼 문제여서 치명상을 입지 않은 채로 잘 버텨냈으며 지난 4년간의 경제 성장과 호의적인 인물 이미지에 힘입어 실점을 최소한으로 막아 수성에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이번 선거의 수확왕 퀘벡당은 대표 이브스-프랑소아 블랑셰(Yves-Francois Blanchet)의 불어 TV토론회 이후 급상승한 지지도가 표로 연결돼 퀘벡에서만 32석을 석권, 지난 선거보다 22석 많아지면서 일약 제3당으로 올라섰다.

 

싱 대표가 영어 TV 토론회에서 큰 호감을 얻고 신세대와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선거기간중 인기가 꾸준히 상승세를 탔던 NDP는 의석은 24석에 그쳤으나 싱을 이번 총선 최대 승자로 만드는 월척을 낚았다.

 

싱은 선거운동 후반 자유당과의 연정을 선언, 차기 정부 파트너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는 연정 조건으로 기후변화 행동, 국민의약보험, 무이자 스튜던트 로운, 쎌폰 요금 인하, 저가주택 투자, 극부층 세제 신설 등 6개 조건을 제시해 놓고 있다.  

 

녹색당은 뉴 브런즈윅에서 1석을 얻고 밴쿠버 아일랜드의 기존 2석을 지켜 3석으로 제5당이 됐다. 민중당은 대표 맥심 버니에(Maxime Bernier)조차 자신의 퀘벡 지역구에서 패배하면서 단 1석도 건지지 못했다.

 

BC에서는 보수당이 의석(7)을 늘린 만큼 자유당 의석이 줄었다. 지난 2015년 선거에서는 자유당이 트류도 인기 덕을 봐 전통적 지지도에 비해 많은 의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그 인기가 없어진 결과로 나타났다.

 

NDP는 2015년보다 1석이 줄었는데, 그 1석을 무소속 죠디 윌슨-레이불드(Jody Wilson-Raybould)가 가져간 셈이 됐다. 

 

레이불드는 SNC 스캔들 당시 법무장관으로 있다 트류도에 대항하며 사표를 던지고 출당돼 무소속으로 출마, 친정인 자유당 후보를 4%차로 이겨 총리에 항명한 자신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확인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인구가 절대적 기준··· 63% 인구 온+퀘가 51% 하원의원 뽑아
캐나다 시민권자가 된 뒤로 이번에 처음 투표를 한 유아교사 곽주혜씨(39, 포트 코퀴틀람)는 개표 방송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곽주혜 씨는 "대서양 주들에 이어 퀘벡, 온타리오...
과반에 13석 모자란 157석 확보... 쉬어 보수당은 121석에 그쳐 정권 탈환 실패
캐나다는 저스틴 트뤼도의 자유당을 다시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엔 소수정부여서 최소 1개의 다른 정당 도움을 받아야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그 하나의 당은...
지역 분열로 결과에는 영향 못미쳤으나 앞으로 연정 성패 가를 중요한 표심
BC 주민들의 투표 마감 시간인 21일 저녁 7시 반이 되기도 전 CBC를 비롯한 캐나다 방송들은 일제히 자유당 소수정부 승리를 선언했다.이 지역 투표함들을 열기도 전에 승부가 결정나버린...
야촌여도(野村與都), 동진서보(東進西保) 현상··· "한국 선거인가?" 착각 일으킬 정도
22일 아침 드러난 2019 캐나다 총선 결과는 매우 낯익은 모습이다.동부와 서부, 도시와 농촌 간에 선호 정당이 극명하게 갈린 개표 지도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 판을 보는 듯한 착각을...
과반에 14석 모자란 156석 확보 ··· 쉬어 보수당은 122석에 그쳐 정권 탈환 실패
져스틴 트뤼도의 자유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21일 실시된 제43대 캐나다 연방 총선에서 밤 10시 현재 자유당은 전국에서 32.9% 득표로 156석을 얻어 하원(House of Commons) 정수 388석의 과반인 170석에는 14석 모자랐지만 122석 획득에 그친 보수당을 34석차로...
차내 거주 용도로 밤새 동네 점거해 주민들 소음, 쓰레기 투기 불만 커
도시의 거리에 장시간 주차된 RV 등 숙박용 차량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그러나 많은 자치단체들은 주택난에 따른 차량 소유자들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이해, 이들에 대한 단속에...
오크 베이 과학자와 수의사들 야생 사슴 수십마리 번식 막으려 백신 주사
도시 거리나 집 뒷뜰에 출몰하는 사슴은 처음엔 사랑스럽다.그러나 정원의 야채와 화초를 뜯어먹고 잔디밭에 똥을 싸는 피해를 당하는 주민들에게 사슴은 해로운 동물일 뿐이다.CBC 뉴스에...
시의회 환경문제 이유로 발의안 승인··· 업계에서는 상한 정하지 않고도 공해 해결 가능 주장
빅토리아 시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입항 크루즈 배 척수 제한 입법을 진행,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17일 빅토리아 시의회는 빅토리아 항으로 들어오는 유람선 수를 현재 수준에서...
막판 여론조사 자유-보수 차이 0.9%차, BQ-NDP 3등 싸움 치열... 자유-NDP 연정 가능성
앞으로 4년 캐나다를 이끌 총리와 정부가 탄생하는 총선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판세는 여전히 짙은 안개 속에 있는 가운데 두 선두 주자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리고 있고,...
이전 금지 엄격, 이후 판매점 충분한 주들에서 20~50% 늘어··· 환각운전도 대동소이
캐나다인들은 이제 캐너비스를 더 사용하는가?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지 1년이 된 시점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이다. 답은 '그렇다, 그러나 아직 통계로는 별 차이가 없다'이다....
BC와 미국 국경에서 최근 흔치 않은 입국 통제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캐나다에서 여행중인 영국인 가족이 국경 옆 도랑을 따라 밴을 몰고 월경하다 걸려 본국으로 돌려보내졌으며...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 대중교통 대기소 등
BC 최초 베이핑 관련 환자 발생도  최근 BC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베이핑 관련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리치몬드 시는 공공시설물에 베이핑과 베이핑 관련 제품 광고를 금지시켰다....
미국 전 대통령으로는 전례없는 캐나다 후보 응원··· 보수와 NDP는 비판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저스틴 트뤼도 지지 트윗을 보냈다.CBC 뉴스에 따르면 오바마는 10/21 캐나다 총선에서 승리, 재집권하기 위해 보수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자유당...
미국 여권 갱신 안해 취소됐다면서도 미국 여행한 것에 대해 11일째 묵묵부답
보수당 대표 앤드류 쉬어가 이중국적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이번 선거기간 중 이중국적 소유 사실이 불거진 쉬어에 대해 보수당은 대표가 유효한 미국 여권 없이 어떻게...
보수당, 최다 의석 획득 가능성 높아지고 퀘벡당 급부상하자 '반보수 연합' 선언
NDP 대표 자그밋 싱이 보수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자유당을 포함한 어느 당과도 손잡고 연립정부 수립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21 총선을 일주일 앞둔 14일 현재 복수의...
75석 가진 퀘벡에서 지지율 급상승··· 소수정부 승자와 연정 파트너 제3당 결정할 수도
퀘벡당이 10/21 총선의 향방을 가를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를 일주일 남긴 현재 퀘벡에서 지지세가 급상승중인 이 당(Bloc Quebecois, BQ)이 몇석을 얻느냐에 따라 자유당과...
랭리, 핏 메도우 등 농장 도로변에 사진애호가들 몰려 수확 현장 담아
10월 중순 추수감사절 즈음이 되면 메트로 밴쿠버 교외에 장관이 펼쳐진다. 크랜베리 수확을 위한 크랜베리 바다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광경을 처음 본 사람들은 신기함을 감추지...
 대중교통 시장협의회 의장, "써리와 브로드웨이 스카이트레인 연장 지연, 랭리 노선은 취소될 수도"  보수당의 균형예산 공약이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 사업을 지연 또는 취소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수당은 지난 주말 5년후 수지...
입소스 설문조사, 역대 최저 실업률 속 높은 주거비와 육아비 부담 등이 원인
10/21 총선을 10일 앞둔 유권자들에게 경제는 가장 중요한 후보(정당) 결정 요인의 하나지만, 각종 통계에 나타나는 지표와 호주머니 사정의 괴리가 선택을 어렵게 한다. Global 뉴스에...
3개 여론조사, 싱 29~32%로 1위... 보수당 쉬어 21~23%로 2위, 트뤼도 13~23%로 3위
10/21 캐나다 총선 운동중 단 한차례로 끝난 7일 영어 TV 토론회 성적표가 3일만에 나왔다.승자는 예상을 뒤엎고 선전한 NDP 대표 재그밋 싱(Singh)으로 3개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