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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표의 45% 막판에 자유당 선택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5 13:04

앵거스 리드 조사, 보수당은 25% 불과··· "이 당이 좋아서 아니고 저 당이 싫어서" 마지못해 투표


부동표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정당은 자유당이다.  

10/21 총선에서 투표일 1~2일 전까지 부동표였던 사람들의 45%가 당일 자유당을 찍은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보수당으로 결정한 부동표는 25%에 불과했다. 

앵거스 리드(Angus Reid)가 온라인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부동표(浮動票, 떠도는 표)의 '전략적 투표(Strategic Vote)' 결과는 자유당에 가장 이롭게 작용했다. 

자유당 표의 61%가 다른 정당이 승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유당을 마지못해 지지했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보수당 표 중 자유당이 싫어서 던진 사람은 65%로 더 많았다. 

전략적 투표는 이처럼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에 표를 주는 게 아니라 특정 당, 후보의 집권 방지, 낙선 등을 위해 투표하는 행태를 이르는 말이다.

앵거스 연구소는 "이번 선거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위해 투표한다'고 할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었으며 수세적으로 투표한 측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제가 어려운 앨버타 등 서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민생 문제가 크지 않았고, 저스틴 트뤼도 자유당 대표가 새 인물이 아니라 재선에 나선 인물이었으며, 앤드류 쉬어 보수당 대표의 바람이 크게 불지 않았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앵거스는 선거일 3주 전까지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1500명의 막판 결심 유권자들을 21과 22일 온라인 조사했는데, 이들에게 공약은 전략보다 덜 중요했다. 자유당 지지자의 33%, 보수당의 42%가 정책이 주요 결정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부동표의 25%는 선거일 당일 결정했고, 12%는 이틀 전에 마음을 정했다.

한편, 선거제 개혁 무산도 자유당을 도왔다. 2015년 트뤼도는 승자승 제도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비례대표제 가미를 약속했으나 보수당 등의 반대로 이번에도 승자승제로 치르게 됐다.

결과는 보수당이 1% 이상 앞서 30만표 가까이 더 많이 얻었다. 비례대표제가 적용됐다면 보수당이 집권하게 돼 있었던 것이다.  

자유당은 동부에서 신승한 선거구가 많았고 보수당은 서부에서 압승한 경우가 많이 일어난, 전국 지지율에선 이기고 의석수에선 진 억울한 승부였지만 그들은 미처 이를 예상하지 못하고 비례대표제를 반대했던 것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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