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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 IS 수괴··· 체포된 부인이 위치 불고, 결국 군견이 잡았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7 22:28

美 알바그다디 제거작전 수개월전부터 은밀히 진행
부인 중 한명 체포후 심문, 그의 거처 파악
특공대, IS대원 사살하며 진입하자 지하터널로 숨어
군견 풀어 막다른 코너 몰리자 자폭 스위치 눌러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기 위한 미군의 작전이 수개월 전부터 은밀히 진행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와 터키, 시리아, 쿠르드족, 러시아 등 다양한 진영이 알바그다디의 소재와 동향에 관한 정보 제공과 지원에 관여한 정황도 새롭게 드러났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생전 모습. /트위터 캡처
이와 관련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꾸려진 시리아민주군(SDF)은 5개월간 미군과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SDF는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을 수행해왔다. 이라크 국가정보국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은신처 위치를 확인해 이를 미국에 제공했으며 미군은 이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몇 주 전에 알바그다디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었다. 한 달 전부터 알바그다디의 위치에 관해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다"며 "도움을 준 러시아, 시리아, 터키와 이라크의 지원에 감사한 마음이다. 러시아는 영공을 열어줬으며 쿠르드족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NYT는 "공습을 위한 초기 계획은 지난 여름에 시작됐다"며 델타포스는 IS 수괴를 사살 또는 생포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은밀한 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알바그다디의 위치에 관한 정보는 지난 여름 그의 부인 중 한 명과 연락책을 체포해 심문한 뒤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 초기 정보를 갖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라크 및 쿠르드 정보당국 관리들과 긴밀히 협력해 알바그다디의 보다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고 그의 주기적인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스파이들을 배치했다.

난관도 적지 않았다.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는 알카에다가 통제하는 지역의 내부 깊숙한 곳에 있었고 이 지역 상공은 시리아와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군은 마지막 순간에 최소 두 차례 임무 수행을 취소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이번 작전은 미 행정부 내에서도 극소수의 제한된 인원만 정보를 공유한 채 진행됐으며, 야음을 틈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해당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성 국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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