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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캐나다인 비만 관련 암 급증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19 11:14

50세 이하 남녀 유방암·대장암 등 취약
"주정부, 조기 검진 프로그램 운용해야"



최근 국내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비만과 관련된 암이 증가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요일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하 캐나다인 남녀의 비만 관련 암 발생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71~2015년 사이 캐나다에서 진단받은 약 520만 건의 암 사례를 조사한 결과, 유방암과 대장암 등 보통 젊은 성인에게서 발견되지 않는 암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0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인 캐나다인들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올해 22만 명이 넘는 젊은 캐나다인들이 관련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연구 결과 비만은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에 대해 발병 위험 인자로 밝혀졌다. 이같은 발병 위험은 특히 30~39세 캐나다인 여성에게서 암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도 젊은 여성의 발병률 증가가 관찰됐다. 

연구의 저자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젊은 성인들의 체중 관리를 다루는 공중 보건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의 공중 보건 지침이 일부 암에 대한 젊은 환자의 검진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령, 캐나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아직까지 40대 여성에게 유방암 검사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 결과, 50세 이상의 캐나다인들은 반대로 관련 암 발병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80세에서 89세 사이 남녀를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 폐, 방광 및 전립선암 발생률에서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대부분 정부의 검진 프로그램과 암 검사 제도가 특화되었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 특히 캐나다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낮추는 데는 자궁경부검사가 주요 요인이 되어 왔다. 또한 앞으로 HPV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향후 수십 년 동안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연구 저자들은 "연령별 암 발생률은 검진 프로그램을 포함한 암 예방 전술의 변화 영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유방암, 대장암 등 비만 관련 암도 조기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암 통제 앨버타 대학의 연구원들과 함께 칼튼 대학, 맥매스터 대학, 캐나다 암 협회의 연구원들에 의해 수행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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