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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자녀 '캐나다 교육 수준' 높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22 11:49

13-17세 이민자 자녀, 대학 이수율 72%
한국 등 동아시아계 출신 교육 수준 높아
과학·기술 분야 특화... 취업률·임금도 상위



이민자의 자녀들이 캐나다의 전반적인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지난 2006년부터 13-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민자의 자녀들이 캐나다 태생의 부모를 가진 아이들보다 더 나은 교육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일부 유럽 국가들과 달리 캐나다의 이민자 배경을 가진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비이민자의 자녀들보다 대학 등 고등 교육을 이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조사 대상자 중 이민자 자녀(72%)의 고등 교육 이수율이 3세대 캐나다인(67%)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같은 집단에서 대학 학위를 취득한 비율도 이민자의 자녀(43%)가 비이민자의 자녀(29%)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과 같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의 자녀들은 같은 나라 이민자들의 손주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많았다. 

이 자녀들은 3세대 캐나다인에 비해 대학 학위를 가질 확률이 2.5배 더 높았으며, 과학·기술·공학 또는 수학 분야에서 대학 학위를 받을 확률이 두 배(12% 대 6%)에 달했다. 다만 카리브해와 버뮤다, 중앙 아메리카에서 온 이민자의 자녀들이 고등 교육을 마칠 가능성은 3세대 캐나다인보다 적었다. 

보고서는 이같은 결과가 많은 이민자들이 캐나다 태생보다 자녀들의 교육에 있어 의욕과 야망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 투자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캐나다에 이민 온 부모들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부모들보다 자녀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더 높았으며, 특히 대학 학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민자 부모의 자녀들이 캐나다 태생 부모의 자녀들보다 대학 학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더 많았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민자 출신 청년(83.3%)의 취업률은 캐나다 출신 부모를 둔 청년들의 취업률(81.8%)과 불과 1.5% 차이에 그쳤다. 

다만 임금 면에서는 이민자 배경을 가진 젊은 성인들의 연간 중간 소득이 캐나다 부모에게서 태어난 성인들의 소득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 중간 소득은 각각 4만6580 달러와 4만3470 달러로 집계됐으며, 약 3110 달러의 차이를 나타냈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소득차는 동아시아의 젊은 성인들과 비교해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들 동아시아 이민자 출신 성인들은 3세대 이상 캐나다인보다 연간 1만2200 달러를 더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조적으로, 중앙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및 버뮤다에서 온 이민자 출신 젊은 성인들은 각각 5030달러와 5800달러를 덜 벌었다. 

이 연구는 또한 임금 면에서 이민자 여성들이 캐나다 태생의 부모를 가진 성인들과 비슷한 수입을 가지는 경향이 있지만, 남성들에 관한 한 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더라도, 많은 다른 출신 지역에서 온 이민자의 자녀들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부모의 자녀들보다 정규직으로서 받는 급여가 더 적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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