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구자경 별세] 대한민국 이끈 재계 1·2세대, 역사 속으로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2-15 09:41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 향년 9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한국경제 성장을 이끈 재계의 1·2세대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올해 4월 세상을 떠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지난 9일에 타계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이은 별세 소식에 경제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 LG 제공
구 명예회장은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1970년부터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회장을 맡았다. 그는 그룹 2대 회장으로 25년간 그룹을 이끌면서 LG그룹의 매출을 연평균 50% 이상 성장시켰다.

구 전 명예회장, 김 전 회장 등 우리나라 경제의 초석을 닦았던 재계 1·2세대들이 떠나면서 재계 거목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끈 재계 1세대 인사들은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구인회 LG 창업 회장(1969년),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1987년), 최종현 SK 창업회장(1998년)은 2000년 전 별세했다.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은 2001년,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한진 회장은 2002년 타계했다.

10대 그룹의 창업주로는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남아있지만,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았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 올해 97세이지만 실제로는 1921년생이다.

LG그룹 제공·조선일보DB
그룹을 이끌던 1,2세대 총수들이 물러나면서 젊은 3,4세 리더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진그룹 3세대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선친인 고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해 경영권을 이어받아 지난 4월 회장에 취임했다. LG가(家) 4세인 구광모 회장은 아버지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나자 40대에 기업을 맡게 됐다.
구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공정위가 1987년 총수 지정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지정한 4세대 총수로 꼽힌다. 앞서 총수에 오른 오너가 3세.4세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이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