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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빗장 걸어 잠그는 지구촌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01 19: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며 좀처럼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자 세계 각국이 중국에 대한 빗장을 걸어잠그는 강경 조치에 나서고 있다. 

1일 일본 간사이(關西)공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행객들이 중국 상하이(上海)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교도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BBC는 "미국과 호주가 중국에서 도착한 사람들에게 국경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여행 금지와 중국인에 대한 혐오증을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과 세계 사이에 새로운 벽이 솟아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일 오후 5시부터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거부 하기로 했다. 후베이성에 지난 14일 사이에 있었던 미국 시민은 귀국한 뒤 14일 동안 의무적으로 격리된다. 호주 역시 중국에서 온 외국인 입국을 금지 하면서 중국에서 귀국하는 국민들은 14일 간 자가 격리 돼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도 비슷한 여행제한 조치를 발표 했고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국가도 선제 조치에 나섰다. 몽골 정부는 자국민에 한해 6일까지 귀국을 허용하지만, 현재 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경우 몽골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과테말라는 중국에 체류했던 사람들에 대해 중국 출발 후 15일간 자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고, 엘살바도르도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에 나섰다.

기업들도 중국 영업 축소나 잠정 중단에 나섰다. 이케아, 스타벅스, 맥도날드가 중국 내 매장 전체 혹은 일부를 폐쇄한 데 이어 애플도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본토의 공식 매장 42곳 전부와 사무실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연일 중국 노선 중단 또는 감축을 발표한 가운데 콴타스, 에어뉴질랜드, 에어캐나다, 브리티시항공, 카타르항공도 여기에 동참했다.

중국 정부는 각국이 공식적인 조언을 무시한다며 비난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여행 제한에 대해 권고했지만 미국은 반대 방향으로 돌진하고 있다"며 "확실히 호의의 표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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