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효과로 관광객 64% 증가
BC 주민 “올림픽 치르길 잘했다···하계도 한 번 더?”
![](https://cdn.vanchosun.com/news/File_images_board/2020/m1_1_1581720924.jpg)
▲사진=adrian8_8 via Flickr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10주년을 맞이했다.
밴쿠버 올림픽은 지난
2010년 2월 12일 개막해 패럴림픽까지 한 달여에 걸쳐,
전 세계인에게 축제의 장을 마련했던 바 있다.
올림픽의 막이 내린 지 10년이 지났지만,
올림픽으로 인해 밴쿠버를 비롯한 BC 주민들의 삶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올림픽은 밴쿠버 주민들의 삶에 여전히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가장 큰 효과를 냈던 인프라 구축 사업은 캐나다 라인과 씨투스카이 하이웨이(Sea-to-sky
Highway)로 꼽힌다.
밴쿠버 국제공항을 비롯한 리치몬드 지역과 밴쿠버 도심을 잇는 캐나다 라인은 지난 2009년 3번째 스카이트레인 노선으로 개통돼 올림픽 당시 매일 약 22만 명의 승객들이 이 노선을 이용했으며,
여전히 매일 평균 15만 명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씨투스카이 하이웨이 역시 올림픽 전에는 중앙선에 장벽도 없는 왕복 2차선의 구불구불한 도로였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시야도 좁아 사고가 잦은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올림픽에 앞서 진행된 보수공사로 인해 휘슬러·스쿼미시 지역과 메트로 밴쿠버 지역은 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연결되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이 진행된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Olympic
Oval)과 컬링이 열린 힐크레스트 센터(Hillcrest
Centre) 역시 올림픽 개막에 맞춰서 건설된 이후 지금도 많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여러 해외 지역 선수들도 전지훈련으로 이용하는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폴스크릭(False
Creek) 지역도 올림픽 전에는 낡은 동네였지만 올림픽 빌리지 개발에 힘입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주거단지로 변모했다.
많은 개최 도시의 올림픽 시설들이 대회 이후 ‘화이트 엘리펀트(겉은 화려하지만 활용 가치가 적은 시설)’화가 되는 것에 비하면 손꼽히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올림픽은 86년도 세계 박람회에 이어 밴쿠버라는 도시를 전 세계인에게 다시 한번 대대적인 홍보를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BC 관광 홍보기업인 Destination BC의 마샤 월든(Walden)
사장은 “세계인의 절반가량이 올림픽을 시청했다는 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홍보 효과를 낸 것”이라며 “올림픽 효과에 힘입어 BC주 관광객 수는 지난 10년간 64%가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C 주민들 역시 10년 전 열렸던 올림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캐나다 여론조사 기업 리서치코(Research
Co)가 BC주 8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밴쿠버 올림픽을 개최할 가치가 있었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68%의 BC 주민이 ‘가치가 있었다’고 답했다.
또한 올림픽을 앞두고 시행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해서도 80%의 BC 주민이 만족감을 드러냈고,
불만족하다는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그렇다면 BC 주민들은 동계올림픽에 이어 하계올림픽 개최도 원하고 있을까?
절반이 훌쩍 넘는 62%의 주민이 하계 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8-34세 사이 연령대에서는 67%가,
55세 이상 연령대 중에서는 52%만이 또 다른 올림픽 개최를 원한다고 답변해,
젊은 연령일수록 하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염원을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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