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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文대통령의 종식 발언, 대가 큰 실수"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29 21:09

"중국 입국금지 안해 국민들 분노… 100만명 넘게 탄핵 온라인 청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NYT)가 "대가가 큰 실수(costly error)"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치적 반발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NYT는 28일(현지 시각) 서울발 지면 기사에서(온라인은 27일 자) "야당에선 중국 국경 차단을 신속히 이행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충분한 마스크 공급을 하지 못하는 등 위기에 직면한 문 대통령의 실정(mishandling)을 공격하고 있다"며 "야당은 4·15 총선에서 대통령의 무능을 1순위 이슈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편에선 100만명이 넘는 이들이 문 대통령의 탄핵을 온라인으로 청원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방역 당국이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또 한국 내에서 중국인 입국 금지 문제에 대해 논란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 "일부 중국 도시가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을 격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한국은 중국인 입국자들에게 그러한 제한을 하지 않아 국민의 분노가 치솟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 보건 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자를 추적하고 격리해 하루 1만명 이상을 진단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한 점이 확진자 수 급증과 부분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협조에 의존하는 문 대통령의 전략을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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