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사회적 거리 두기’···어떻게 동참하나?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3-20 14:37

보건당국 “더 이상 선택사항 아닌 필수”
모임 자제하고 재택근무 권고

▲ 한남 슈퍼마켓도 계산대 앞 테이프를 붙여 사람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최희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중요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가능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와 모임을 피하고, 타인과의 거리를 2미터 유지하는 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BC 보건당국의 보니 헨리 박사는 지난 19 코로나19 관련 정기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선택사항이 아닌 모든 국민이 반드시 동참해야 하는 필수 사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간단히 지키는 법에 대해 사례와 함께 설명해본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모임 자제


버나비 지역 한인교회에 다니는 직장인 조모씨는 지난주 일요일 예배를 다녀온 이후 하소연을 털어놨다. 다른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와중에도 그가 출석하는 교회는 공예배 고집은 물론, 계속해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손을 잡고 기도하는 것을 강요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주부터는 정부의 권유에 따라 온라인 예배로 전환된다고 했지만, 지난주 예배에 참석한 성도중 명이 이번 집단 감염이 일어난 행사에 다녀왔다는 말을 들은 그의 불안감은 커졌다.


2 중순 이후로 한국 확진자가 눈덩이 불어나듯 확산된 가장 이유는 신천지 교회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이었다. 이렇듯 코로나를 비롯한 바이러스는 영화관, 공연장, 종교행사를 비롯한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여 있는 실내 장소에서 전파력이 향상된다.


실제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모든 실내 영화관이 문을 닫았고, 북미에서 진행중인 모든 스포츠 리그도 취소됐거나 연기됐다.


보건당국은 지난주부터 종교행사를 비롯한 50 이상의 모임을 취소해달라는 지침을 내렸고, 또한 가족과 지인들과 만나고 싶더라도 되도록 화상 전화를 이용하라고 권했다.


재택근무 권하고 대면 회의 자제


코퀴틀람 지역 직원 30명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이모씨는 최근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제도로 전환되는 와중에도 회사 방침에 따라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출퇴근길은 자가용을 이용하기 때문에 걱정이 덜하긴 하지만 그가 일하는 사무실 환경은 우려를 낳게 한다. 직원과 간격이 1미터도 되지 않은 곳에 앉아 매일 8시간씩 업무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마다 30분씩 비좁은 회의실에서 상사들과 대면 회의를 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이씨는 재택근무는 바라지도 않고, 최소한 대면 회의만큼은 피하고 싶다며 고개를 저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하고, 만약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최소 직원들 사이의 거리를 늘리거나, 대면 회의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다수의 메트로 밴쿠버 지역 회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으며, 필요한 회의는 전화나 온라인 회의로 대체하는 추세다.


장을 때도 사람과 넓은 간격 유지


최근 회사가 재택근무로 전환되며 모처럼 오전에 생필품을 사러 동네 마트에 들른 직장인 유모씨는 계산을 위해 줄을 서다 앞사람과 작은 실랑이를 벌였다. 앞사람 뒤에서 너무 좁은 간격으로 줄을 섰다는 것이 이유였다.


처음에는 인종차별로 느껴져서 화가 났다던 씨는 다른 사람과 간격을 최소 2미터 유지하라는 보건당국의 지침이 떠올라 감정을 가라앉힐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연일 강조되는 가운데 많은 상점들은 캠페인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코스코를 비롯한 몇몇 대형 마트들은 입장 인원 제한을 두기 시작했고, 세이프웨이는 계산대 직원 앞에 안전 유리판을 설치해 고객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노력하고 있다.


한인 마트들도 운동에 동참해 한남 슈퍼마켓은 지난 18일부터 계산대 바닥에 테이프를 붙여 줄을 서는 사람들 사이 간격을 넓게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밖에 외식을 하더라도 테이블과 간격을 2미터 이상 유지하고, 반가운 사람과 만나도 악수나 허그를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공공장소의 문고리, 버튼, 등도 맨손으로 만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할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참여 방법은 잠깐의 산책이나 장을 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라고 보건당국은 전하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Getty Images Bank영국에는 대한민국에 없는 특별한 정부 부처가 있다. 2018년 세계 최초로 설립된 ‘외로움부(Ministry of Loneliness)’다. 장차관까지 있는 이 부서에는 보편적 감정으로 여겨지던...
라파엘 그로시(62)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8일 서울 한 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오염수 방류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는 실체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진실은 야당과 여당, 한국과 일본,...
윤희근 경찰청장, 29일 오타와 연방경찰청 방문
사이버·안보 위협, 국제범죄 대응 등 공조 합의
▲29일 오타와 연방경찰청에서 윤희근 경찰청장과 마크 플린 연방경찰청 차장이 MOU를 체결했다. (사진= 경찰청 제공) 한국 경찰청과 캐나다 연방경찰이 MOU를 체결하고, 한인사회 보호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데이비드 이비 수상 성명
데이비드 이비 수상과 켈리 패든 성평등 담당 정무 차관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모든...
일회성으로 188곳 지자체에 분배
공원과 도로 등 인프라 발전에 사용
BC 정부가 주 전역 지역사회의 발전과 개발을 위해 지자체에 10억 달러를 지원한다.   주정부의 따르면 총 10억 달러 규모의 지역 발전 기금은 기존에 있었던 인프라 자금을 보완하며,...
편리함 때문에 비현금 결제··· 개인 정보 유출은 위험
현금 배제하는 사회 단점 많아··· 일부는 카드 결제 불가능
비(非)현금 결제가 늘어나면서 캐나다가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점점 더 다가가는 것으로 보인다.   달하우지 대학 농산물 분석 연구소가 2일 발표한 ‘캐시리스(Cashless) 경제가...
지역사회단체·원주민·학생, 반인종 차별 토론회 참여
BC교육보육부 "K-12 반인종 차별 실행 계획 구체화"
BC교육·보육부 장관이 주재하는 교육 제도 내 반인종 차별에 대한 3차 지역 사회 토론회에 40여 지역 사회 단체와 원주민 파트너, 교육 파트너, 학생 등이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캐나다인 민낯 드러나”
신체·정신건강 악화되고 계획에 차질 생겨
지난 2년 동안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캐나다 내 사회적 갈등도 점차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Angus Reid)가 CBC와 공동으로 진행한 ‘팬데믹 2주년...
시위 장기화···도시 마비 위기에 오타와 ‘비상사태 선언’
“트뤼도가 사회 분열케 해” 화살···여당 의원도 반발
연방정부의 백신 의무화에 반발하는 트럭 시위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사회가 분열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타와 국회의사당...
주정부 소속 7명 의원, 한인 미디어 간담회 가져
경제, 인종차별, 백신반대 시위 관련 이야기 나눠
BC 주정부 소속 주요 장관 및 의원들은 3일 오전 한인 미디어 소속 기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한인사회에 새해 인사를 올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애드리언 딕스 보건부 장관, 앤...
팬데믹 후 섭취량 늘어나···연간 맥주 545캔 마셔
주류 배달 허용, 운영 시간 확대로 술 구입 쉬워져
BC주의 알코올 섭취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대(UVic) 캐나다 약물사용 연구소(CISUR)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4월부터...
캐나다 주교회의 초대 수락···일정은 미지수
가톨릭 교회의 기숙학교 만행 사과 여부 집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주민 사회와 화해를 위해 캐나다를 방문할 뜻을 밝혔다.   지난 27일 바티칸 교황청 측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캐나다를 방문해달라는 캐나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2미터의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상의 방법으로 인식 되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산책이나 쇼핑을 할 때도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에...
연휴기간 여행객 등 불응 잇따라···여론 ‘뭇매’
연휴를 앞두고 시행됐던 당국의 강력한 폐쇄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휴기간 동안 지역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하는 행태들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한인사회에 '가짜뉴스' 횡행···불안감 조장 우려
"거리두기 위반시 벌금 부과" 루머로 드러나
▲현재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등 메신저에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 내용.최근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으로 인한 혼란을 틈타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가 한인사회에서 기승을...
  축하객들은 모두 자동차에 탑승한 채로, 자동차 라디오의 음악에 맞추어결혼한 부부가 있어 화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임 자체가 금지되는 분위기 속에서, 원래의...
여론조사 결과···코로나 사태 ‘와전’ 의견도 20%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몇 달 걸릴 것”
캐나다인의 16%가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여론조사기업 리거(Leger)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500여 명의 성인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언급
전세계가 "무책임하다" 거센 비판··· 캐나다·호주는 대회 불참 선언
1년 연기땐 임기 만료 직전 개최
IOC "한달안에 논의 마무리할 것"
▲ 코너 몰린 아베와 바흐 IOC 위원장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올림픽...
보건당국 “더 이상 선택사항 아닌 필수”
모임 자제하고 재택근무 권고
▲ 한남 슈퍼마켓도 계산대 앞 테이프를 붙여 사람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최희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감염원 불분명 확진자 발생에 '집단감염' 우려
정부, 의료시설 확보 등 4가지 핵심 대응 발표
BC주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국내 최초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해외 여행 이력과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기록이 없는 감염자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