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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0.25%로 긴급 인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3-27 11:05

두 차례 금리 '빅 컷'이어 0.5%포인트 추가 인하
"소비자 대출·투자 늘려 경제 타격 완화할 것"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책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하루짜리(오버나이트) 금리를 0.75%에서 0.25%로 0.5%포인트 긴급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지 2주만에 나온 추가 조치로, 중은은 지난 4일에도 0.5%포인트 금리를 한 차례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이달 들어 두 번의 긴급 금리 인하를 거치면서 ‘제로금리’(0.00~0.25%)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캐나다는 당초 금요일 금리인하가 단행되기 이전까지 G7 주요국 가운데 0.75%로 가장 높은 중앙은행 금리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타격이 커지자 전 세계 중앙은행의 움직임에 합류한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미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0.25%로 전격 인하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늘의 결정은 캐나다 경제에서 신용을 제공하는 중심적 역할을 하는 금융시스템을 지원하고,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인하를 통해 대출과 소비, 투자를 늘림으로써 경제에 더 힘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다. 

또한 중은이 인하를 단행한 오버나이트 금리는 금융기관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부터 빌리는 하루짜리 초단기 부채로, 캐나다 소비자들이 거래 은행으로부터 받는 저축 계좌나 변동 금리 대출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은행은 기업어음(CP)을 대거 매입하는 프로그램(CP Purchase Program)도 개시한다. 중앙은행은 매주 최소 50억 캐나다 달러의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미 여러 차례 배치한 프로그램, 양적 완화(QE)와 유사하다. 

중앙은행은 또 단기자금 조달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어음매입프로그램(CPPP)도 설치한다. 이 프로그램은 신용상태가 양호한 기업들로부터 ‘기업어음(CP)’을 거둬들여 중앙은행이 부채를 떠안는 형식이다. 

중앙은행은 두 개의 채무 상황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이 있는 대출자의 현금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은행에 충분한 자금 공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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