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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제2의 뉴욕될 수도" 확진자 일주일새 두배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04 17:46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어서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4일 "최근 도쿄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뉴욕 등이 보인 초기 양상과 비슷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본의 감염병 통제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 고베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일본은 잘못된 길(the wrong path)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를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일본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타와 교수는 무엇보다 일본이 코로나 검사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까지 검사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44만건을 검사한 반면, 인구가 휠씬 많은 일본은 3일까지 3만9466건을 조사하는데 그쳤다. 검사 건수가 한국의 11분의1에 불과한 것이다. 인구 1350만명인 도쿄에서 테스트 건수가 지금까지 4000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는 4일 현재 3142명이고, 77명이 사망해 2.5%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피해가 가장 심각한 도쿄도는 77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 일주일 사이에 신규 확진자가 40명에서 89명으로 두배로 늘어났다고 CNN은 전했다.

그럼에도 지난주 벚꽃 구경인 ‘하나미’에 엄청난 군중이 몰렸고 상당수는 마스크조차 쓰고 있지 않았다. 일본의 주요 백화점과 스타벅스 매장이 문을 닫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밀리는 열차로 출퇴근하고 있고 많은 바와 레스토랑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내부 상황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도쿄를 봉쇄할 수준은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

이타와 교수는 일본인이 포옹이나 악수를 잘 하지 않는 문화 덕분에 미국이나 유럽보다 확진자가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지만,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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