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트뤼도·쉬어 ‘사회적 거리두기’ 논란 왜?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14 14:46

연휴기간 여행객 등 불응 잇따라···여론 ‘뭇매’



연휴를 앞두고 시행됐던 당국의 강력한 폐쇄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휴기간 동안 지역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하는 행태들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시작된 11일 오전, 현지 언론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수많은 여행자들을 보도하면서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또, 밴쿠버시 시청에서는 코로나19 정책 및 발표에 대한 ‘정부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일부 시민들이 집회를 열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데다 군중 사이에 있던 한 아이의 모습이 노출되면서 언론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비난은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행보가 보도되면서 더욱 가열되었다. 보수당 대표인 앤드류 쉬어(Scheer)은 11일 오타와에서의 회의를 위한 비행기에 자신의 가족을 갑자기 합류시키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초 9석 규모의 이 제트기에는 회의 참석을 위한 3명의 정치인이 탑승할 계획이었으나, 쉬어의 아내와 5명의 가족이 추가로 탑승하게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행됐다. 


이 제트기는 야당대표를 위해 정부에서 제공한 것이었으며,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 녹색당 대표 메이(May)는 “쉬어의 가족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은 비판의 강도를 늦추지 않았다.


또한 트뤼도 총리의 경우 연휴기간 중 퀘벡 별장에서 가족들과 머물렀던 사진이 SNS에 공개되면서 여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트뤼도 총리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계가 있나?”, “가족을 만나러 퀘벡을 방문한 것 아닌가?”라는 반론도 있었다.


트뤼도 총리는 주말동안 퀘벡별장에 있던 가족을 방문해 부활절 연휴를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던 정부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트뤼도 총리의 행위에 대해 현지 언론 및 커뮤니티를 통한 비난 여론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캐나다 현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된 사안은 감염확산 및 예방과 관련해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한편, 싱가포르의 경우 한 때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이하로 유지되면서 방역 모범국가로 주목받은 바 있었지만, 학교 개학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국제적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사진설명=휴기간 퀘벡에 소재한 별장에서 지낸 트뤼도 가족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된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 사진=그레그와르 트뤼도(Trudeau) 인스타그램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Getty Images Bank영국에는 대한민국에 없는 특별한 정부 부처가 있다. 2018년 세계 최초로 설립된 ‘외로움부(Ministry of Loneliness)’다. 장차관까지 있는 이 부서에는 보편적 감정으로 여겨지던...
라파엘 그로시(62)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8일 서울 한 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오염수 방류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는 실체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진실은 야당과 여당, 한국과 일본,...
윤희근 경찰청장, 29일 오타와 연방경찰청 방문
사이버·안보 위협, 국제범죄 대응 등 공조 합의
▲29일 오타와 연방경찰청에서 윤희근 경찰청장과 마크 플린 연방경찰청 차장이 MOU를 체결했다. (사진= 경찰청 제공) 한국 경찰청과 캐나다 연방경찰이 MOU를 체결하고, 한인사회 보호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데이비드 이비 수상 성명
데이비드 이비 수상과 켈리 패든 성평등 담당 정무 차관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모든...
일회성으로 188곳 지자체에 분배
공원과 도로 등 인프라 발전에 사용
BC 정부가 주 전역 지역사회의 발전과 개발을 위해 지자체에 10억 달러를 지원한다.   주정부의 따르면 총 10억 달러 규모의 지역 발전 기금은 기존에 있었던 인프라 자금을 보완하며,...
편리함 때문에 비현금 결제··· 개인 정보 유출은 위험
현금 배제하는 사회 단점 많아··· 일부는 카드 결제 불가능
비(非)현금 결제가 늘어나면서 캐나다가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점점 더 다가가는 것으로 보인다.   달하우지 대학 농산물 분석 연구소가 2일 발표한 ‘캐시리스(Cashless) 경제가...
지역사회단체·원주민·학생, 반인종 차별 토론회 참여
BC교육보육부 "K-12 반인종 차별 실행 계획 구체화"
BC교육·보육부 장관이 주재하는 교육 제도 내 반인종 차별에 대한 3차 지역 사회 토론회에 40여 지역 사회 단체와 원주민 파트너, 교육 파트너, 학생 등이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캐나다인 민낯 드러나”
신체·정신건강 악화되고 계획에 차질 생겨
지난 2년 동안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캐나다 내 사회적 갈등도 점차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Angus Reid)가 CBC와 공동으로 진행한 ‘팬데믹 2주년...
시위 장기화···도시 마비 위기에 오타와 ‘비상사태 선언’
“트뤼도가 사회 분열케 해” 화살···여당 의원도 반발
연방정부의 백신 의무화에 반발하는 트럭 시위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사회가 분열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타와 국회의사당...
주정부 소속 7명 의원, 한인 미디어 간담회 가져
경제, 인종차별, 백신반대 시위 관련 이야기 나눠
BC 주정부 소속 주요 장관 및 의원들은 3일 오전 한인 미디어 소속 기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한인사회에 새해 인사를 올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애드리언 딕스 보건부 장관, 앤...
팬데믹 후 섭취량 늘어나···연간 맥주 545캔 마셔
주류 배달 허용, 운영 시간 확대로 술 구입 쉬워져
BC주의 알코올 섭취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대(UVic) 캐나다 약물사용 연구소(CISUR)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4월부터...
캐나다 주교회의 초대 수락···일정은 미지수
가톨릭 교회의 기숙학교 만행 사과 여부 집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주민 사회와 화해를 위해 캐나다를 방문할 뜻을 밝혔다.   지난 27일 바티칸 교황청 측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캐나다를 방문해달라는 캐나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2미터의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상의 방법으로 인식 되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산책이나 쇼핑을 할 때도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에...
연휴기간 여행객 등 불응 잇따라···여론 ‘뭇매’
연휴를 앞두고 시행됐던 당국의 강력한 폐쇄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휴기간 동안 지역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하는 행태들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한인사회에 '가짜뉴스' 횡행···불안감 조장 우려
"거리두기 위반시 벌금 부과" 루머로 드러나
▲현재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등 메신저에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 내용.최근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으로 인한 혼란을 틈타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가 한인사회에서 기승을...
  축하객들은 모두 자동차에 탑승한 채로, 자동차 라디오의 음악에 맞추어결혼한 부부가 있어 화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임 자체가 금지되는 분위기 속에서, 원래의...
여론조사 결과···코로나 사태 ‘와전’ 의견도 20%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몇 달 걸릴 것”
캐나다인의 16%가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여론조사기업 리거(Leger)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500여 명의 성인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언급
전세계가 "무책임하다" 거센 비판··· 캐나다·호주는 대회 불참 선언
1년 연기땐 임기 만료 직전 개최
IOC "한달안에 논의 마무리할 것"
▲ 코너 몰린 아베와 바흐 IOC 위원장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올림픽...
보건당국 “더 이상 선택사항 아닌 필수”
모임 자제하고 재택근무 권고
▲ 한남 슈퍼마켓도 계산대 앞 테이프를 붙여 사람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최희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감염원 불분명 확진자 발생에 '집단감염' 우려
정부, 의료시설 확보 등 4가지 핵심 대응 발표
BC주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국내 최초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해외 여행 이력과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기록이 없는 감염자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