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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 타입의 일본 전통 주점 hapa izakaya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6-24 00:00

퓨젼 타입의 일본 전통 주점 hapa izakaya

밴쿠버에서 현대판 일본식 선술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밴쿠버에 가장 많은 국가의 음식점 중 하나는 역시 일본 음식점이다. 중국인도 일식집을 운영하고 한국인들도 일식
집을 운영한다. 의외로 일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일식집도 드물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다운타운 곳곳에는 수 많은 일본음식점들이 산재해있다.
그런 일본 음식점도 제공되는 메뉴나 분위기에 따라 몇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일식 뷔페 타입과 정통 일본 요리집, 일본식 라멘집,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일식 주점이다.


일본식 주점은 깔끔하고 모양새의 많지 않은 양의 음식에 술 한잔을 가볍게 곁들일 수 있어 캐나다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인지 랍슨 거리의 몇 개 일식주점은 저녁이면 인산인해를 이뤄 예약을 받지도 않거니와 줄을 서도 자리잡아 먹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그러던 와중 랍슨의 끝자락에 가까운 곳에 몇 달 전에 또 다른 느낌의 일식 주점이 들어서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부터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그리고는 몇 달이 지나 찾아 본 식당은 바로 오늘 소개하는 하파 이자까야라는 일식주점이다.


입구에 투명한 창문이 없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만들어 놓은 입구부터 시작하여 안에 들어서면 길쭉한 빠와 다다미식
바닥에 다리를 집어 넣게 되어 있어 양반다리를 할 수 없는 서양인들을 배려한 원형 및 사각 탁자가 놓여 있고 홀에는 몇 개의 넓은 사각
원목탁자가 놓여 있는데 한국의 포장마차를 꼭 실내에 들여 놓은 느낌이다.


다시 말해 실내 포장마차 하지만 인테리어는 물론 그 보다 훨씬 고급스럽다. 손님이 입구에 들어서면 한국말로는 어서
옵쇼 같은 뜻의 일본어를 모든 직원들이 소리쳐서 외친다. 일단 그렇게 손님들을 기를 죽이고 그 다음에는 어둠 침침한 분위기에 흥겨운 배경음악으로
기분을 돋구게 한 뒤 신선하고 다양한 일본식 안주 음식으로 미식가들의 입안을 넉 다운 시키고 만다.









▲ 주인장인 올트씨와 수석 주방장인 시게씨

하파 이자카야의 오너는 일본계혼혈 캐너디언이다. 그는 UBC졸업 후 일본에서 영어도 가르치고 펀드매니저도 하며
8년간 지내다 일본식 주점이 성행하는 걸 보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현재의 밴쿠버식 일식주점을 오픈 하게 되었다고한다.


그의 모토는 친절한 서비스이다. 그래서 다른 업소마다 훨씬 많은 수의 종업원을 고용하여 고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비용은 더 들지 모르나 그는 고객이 음식의 대가로 지불하는 돈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어떤 음식을 먹고도 후회
없이 지불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음식점 경영의 지론이다. 모든 음식은 그가 직접 챙기는 신선한 재료로 준비 되어진다.


모든 음식이 주로 5달러 8달러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둘이 가서 적당한 술과 함께 식사를 즐기려면 50달러
정도 들게 된다.


여러
메뉴 중 한국의 돌솥비빔밥을 연상케 하는 국수와 달걀 고기 등을 자그마한 돌솥에 넣고 양념을 해 섞어주는 Korean hot stone
bowl $7.80은 눈길과 입맛을 동시에 끈다. 그리고 Garlic teriyaki squid $6.50 와 Walnut Pumpkin
Salad도 남다른 특이한 맛을 선사한다.


칵테일은 한잔에 5달러 전후에서 마실 수 있고 엄선된 와인리스트에 와인 한잔도 5달러면 가능하다. 그 밖에도 일식주점에
빠질 수 없는 사케와 일본 맥주도 적당한 가격에 주문 가능하다. 곳곳에 많은 한국학생이 눈에 띠는 걸로 보아 한국식 로바다야끼 주문화를
여기에서 달래고 있는 듯하다. 오너인 테루오 올트씨는 팁 문화에 대한 따끔한 충고를 한다. 팁은 종업원들의 서비스에 대한 유일한 평가인데
그걸 네고 하려는 일부 젊은 아시안 손님들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고 한다. 그는 결코 한국학생들을 일컫는 건 아니라고 사뭇 강조하여
도리어 기자가 민망했다. 서비스가 좋다면 팁을 듬뿍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1479 Robson St. 604-689-4272 / 금, 토 오후 5시 반부터 새벽 한시 그 밖의 날은 밤12시
까지 오픈 한다 주말 예약은 필수다.


<박종덕 기자 lif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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