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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노인 '내동댕이'···혐오범죄 ‘심각’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23 09:04

노스밴쿠버에서 아시아계 여성 발길질 당하기도
미, '인종차별 맵' 공개로 혐오범죄 심각성 알려

밴쿠버에서 92세 아시아계 노인을 대상으로 했던 혐오 범죄가 언론에 부각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의하면, 아시아계 한 노인이 편의점에 들어왔다가 건장한 체격의  남성에 의해 가게 밖으로 내동댕이쳐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노인은 도로 위에 쓰러졌으며, 이 과정에서 머리를 도로 바닥에 부딪히고 신발도 벗겨졌다.
이후 노인이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 이 남성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그에게 퍼부었다.


이 노인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경찰은 이것을 혐오범죄로 확인, 용의자의 용모를 “50대 백인으로 키가 6피트이며 검정 바지와 회색 셔츠를 착용했다”라 밝히며 검거에 나섰다.


밴쿠버 경찰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총 12건 발생한 것에 비해 올해는 이미 11건이 접수되었으며 앞으로도 추이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9일에는 노스밴쿠버 한 마트에서 리나 문(Moon)이라는 젊은 여성이 당한 인종차별 내용이 현지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씨는 쇼핑 중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다른 쇼핑객이 오더니 “크게 말해서 바이러스 퍼뜨리지 마라”며 “You’re a fucking bitch”라는 욕설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문 씨는 일단 자리를 피했지만 다른 장소에서 다시 마주쳤고, 이 때부터 비디오를 촬영했는데 가해자는 “이것은 미친 짓이야”라고 소리지르며 문 씨를 발로 찼다.


노스밴쿠버 RCMP는 “문씨가 폭행 혐의를 제기하지 않아 이 문제는 원만히 해결되었다”고 밝혔지만 아시안계에 대한 인종차별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맵’이 출시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혐오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실정이다. 


‘인종차별은 전염성이 있다’(racismiscontagious.com)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에 따르면 4월 3일까지 미국에서 접수된 피해 사례는 총 1135건이고 하루 평균 100여 건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전체 피해자의 61%는 비(非)중국계이다.


미국의 광고회사 ADMERA&IA와 직장 내 성폭력 퇴치 단체 BetterBrave 등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이 맵은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와 중국인단체(CAA)에 보고된 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사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는 언어 및 신체적 공격의 대상이 되어, 전 세계 수천 명이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뢰할 만한 현황을 시각화해 혐오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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