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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에 최고 6000만원··· 코로나 회복 환자 피 금값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02 12:09

NYT, "일부 바이오기업, 항체 연구기관 상대로 비윤리적 거래"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세계적으로 24만명에 육박하자 일부 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들의 혈액을 헐값에 확보해 바이러스 항체 시험을 연구하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1㎖ 당 6000만원이 넘는 거액에 팔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프랑스의 바이오 기술 기업인 스킬셀(SkillCell) 소속 한 연구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문서와 이메일 등의 내용을 인용, 몇몇 바이오 기술 기업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회복된 환자의 혈액을 확보해 항체 연구소나 항체 검진 기기 생산 업체 등에 고가로 되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 중 한 곳인 미 캘리포니아의 ‘칸토 바이오커넥트’는 티 스푼의 4분의 1도 안 되는 1㎖의 혈액을 350달러(약 42만원)에서 4만 달러(약 4890만원)에 팔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인도의 또다른 바이오 기술 기업인 애드비 케미컬은 5만 달러(약 6120만원)에 혈액을 판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항체 검사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던 환자들의 혈액이 대량 필요하다. 환자들의 면역체계가 항체를 어떻게 형성하는 지를 연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때문에 혈액 샘플에 대한 경쟁이 일어났고 혈액 부족 사태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이러한 경쟁은 상업 시장이 아니라 중앙의 공공 의료 시스템을 통해서만 혈액 샘플을 수급받는 영국 연구진들에게는 더욱 심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영리 기업인 칸토 바이오커넥트의 경우 혈액 기증자들에게 100달러를 제공하지만, 영국의 연구진들은 혈액 제공자를 찾기 위해서는 단지 구두로 감사 인사를 하거나 지인들을 통해 부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샘플 속에 항체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높은 금액으로 판매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만을 위해 자신의 혈액을 전달한 이들은 기업들이 거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바이오 테크 기업들은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관행이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의료기기 제조 회사인 멀로직 소속 의사인 조 핏쳇 박사는 “이러한 (고가의) 가격은 본 적이 없다”며 “사람들의 고통에서 만들어진 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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