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수준 실업률로 프로그램 연장 불가피
사업체 자격 확대···지원 문턱도 낮아질 듯
캐나다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도입한 ‘기업 임금 보조금 프로그램(Canada
Emergency Wage Subsidy, CEWS)’의 기한을 8월 29일까지, 총 12주 더 연장한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경제 활동이 재가동 되는 것에 앞서, 기업들은 숨을 돌릴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유가 필요하다”며 “지원 혜택 연장을 통해 기업들이 근로자를 다시 일터로 불러올 수 있고, 운영을 자신 있게 재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CEWS 연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애초에 CEWS 프로그램은 지난 3월 15일부터 소급적용되어 다음달 6일까지, 총 12주간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캐나다의 지난 3, 4월 실업률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연방 통계청 발표와 더불어, 경제 활동이 재개되어도 일부 업체는 재정난으로 인해 폐업이나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정부의 지원 혜택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연방정부는 지난주, 기업들이 정리해고 당한 직원들을 재고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CEWS 프로그램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15일, 프로그램 연장에 대한 세부 내용이 발표됨에 따라 재정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EWS는 사업체의 규모에 상관없이 올 3월 매출이 작년 동기 혹은 올 1, 2월 평균 매출 대비 최소 15%, 4, 5월 매출은 30% 하락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신청할 수 있었지만, 프로그램이 기한이 연장되는 동시에 지원 문턱도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트뤼도 총리는 덧붙였다.
연방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신청이 시작된 CEWS 프로그램을 통해 11일 기준 총 13만2481개의 사업체가 신청했는데12만 3642건이 승인됐다. 이는 약 170만 명의 근로자들이 총 33억 달러가량의 혜택을 받는 수준이다. 연방 정부는 CEWS 프로그램으로 약 73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빌 모노 연방 재무장관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더 많은 근로자가 직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CEWS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체의 자격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격 확대에 포함되는 사업체는 정부에 등록된 캐나다 아마추어 선수협회와 언론기관, 사립대학 및 예술·랭귀지·운전·비행 학교, 원주민 소유 기업 등이다.
모노 장관은 앞으로 기업들의 고용률을 더욱더 높이기 위해 CEWS 프로그램에 대한 조정이 추가로 필요한지 기업 및 노조 대표들과 계속해서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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