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WHO는 중국 편파적" 날 세우던 트럼프, 결국 절연 선언

김동하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29 16:11

세계보건기구(WHO)를 겨냥해 연일 '중국 편파적'이라고 날을 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WHO와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각) 백악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들어가려 할 때 한 기자가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각) 백악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들어가려 할 때 한 기자가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WHO에) 일 년에 4억5000만달러를 내는데 중국은 4000만달러밖에 내지 않으면서 WHO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WHO)이 취해야 할 개혁방안을 마련했는데 그들은 행동하기를 거부했다"며 "우리는 오늘 WHO와 우리의 관계를 끊고 지원금을 다른 긴급한 국제보건상 필요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책임을 중국과 WHO에 돌리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그는 "세계는 지금 중국 정부의 불법행위 결과로 고통받고 있다.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은폐로 감염증이 전 세계로 퍼져 세계적 유행병(팬데믹)을 초래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인 10만여명의 목숨과 전 세계 100만여명의 목숨을 대가로 치렀다"고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AFP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당국자들은 WHO에 보고 의무를 무시했고 WHO가 세계를 잘못 이끌도록 압력을 가했다"면서 "전세계는 중국에게서 바이러스에 대한 답변을 들어야 한다. 우리는 투명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가 전세계에 퍼진 와중에 WHO에서 발을 뺀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비롯해 코로나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트위터에 공개하고 30일 이내에 실질적 개선을 이뤄내지 않으면 일시적 지원 중단을 영구적 중단으로 전환하고 회원국 지위 유지도 다시 생각하겠다고 압박했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30/2020053000287.htm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중국의 코로나 기원조사 비협조 비난하는 WHO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기구 본부에서 화상 언론...
입력 2021.01.03 17:38중국 언론에 소개된 가난한 농가 모습.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낮에는 마당에 책상을 놓고 공부를 한다./신나망 캡처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역사적인 ‘전국민...
중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 초기인 올 1월부터 자국 인터넷 여론을 어떻게 조작·통제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건들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미 인터넷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코로나 이후 중국 정부가 여론...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제이크 설리번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리번 지명자는 특히 NSC가 중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 충칭 주재 영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는 스테판 엘리슨 총영사(61)가 지난 14일 충칭의 한 계곡에서 물에 빠진 중국 여성을 구하고 있다./주중 영국대사관 소셜미디어예순이 넘은 영국...
중국 상무부는 19일 미국이 틱톡과 위챗 등 중국 기업에서 만든 앱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정상적인 시장 질서를...
中 대만해협 훈련 발표 "美에 경고 메시지"미국과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경쟁적으로 폭격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대 민주화 활동가들국가분열, 외세결탁 혐의홍콩 정부가 해외에 거주 중이거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야권 인사 6명에 대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명...
공산당 정권 교체 의지 노골적 표출"지금이 완벽한 타이밍...우리는 승리할 것"미국 행정부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서열 3위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23일(현지시간)...
오성홍기 내려진 영사관, 미국 관리들이 접수24일(현지 시각) 미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 중국 직원들이 철수한 뒤 미 연방 관리들이 인근에서 포착됐다. /EPA...
21일(현지 시각) 미국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앞에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날 오후 영사관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차가 출동했으나 영사관의 허락을 얻지 못해...
입력 2020.07.11 11:49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HO 본부 표지판./EPA 연합뉴스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기원 조사를 위해 전문가 두 명으로 이뤄진 선발대를 중국으로 파견했다....
中 ‘헬멧 대란’ 영향으로 ABS 스팟 스프레드 상승ABS 생산하는 LG화학·롯데케미칼 가동률 100% 육박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오토바이 운전자에 헬멧·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가디언 "지지자들은 열광"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중국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쿵 플루"(kung flu)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이 일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겨냥해 연일 '중국 편파적'이라고 날을 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WHO와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각) 백악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들어가려 할 때 한 기자가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美, 국가 보고서인 대중국 전략 보고서 발표
2019년 6월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포럼 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단 아래로 떨어지려고 하자 보안요원이 시 주석을...
["중국의 홍콩 보안법 반대"… 코로나 이후 첫 대규모 시위]
美, 中기업 33곳 블랙리스트 올리며 "홍콩 특별지위 박탈할 수도"
中왕이 "내정간섭 용납못해"… 美中 전면전에 홍콩이 싸움터
▲ 24일(현지 시각) 홍콩 도심 코즈웨이베이에서 시민들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시민(가운데)은 양손에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 국기와 미국...
트럼프, 4쪽 서한에서 WHO 中 편들기 지적"중국발 가짜뉴스 퍼뜨리고, 정보은폐는 침묵"화상으로 열린 세계보건총회 참석 않고 최후통첩"한달 안에 독립 못하면 돈 끊고 美 회원국 재검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 "우린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코로나 대응 관련 중국에 대해 굉장히 실망
뉴욕 상장된 중국 기업들 눈여겨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은폐 의혹을 받는 중국에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코로나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관련해...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