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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버스서 또 증오범죄··· 10대 소녀 폭행 당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01 15:01

용의자 40대 원주민 여성 추정, 경찰 공개수배



밴쿠버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인종차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버스 내에서 1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또다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광역 밴쿠버 교통경찰(Transit Police)은 지난 5월 21일 오후 3시 45분께 밴쿠버 퍼시픽 센터 몰 근처에서 버스에 탑승한 17세 소녀가 한 원주민(추정) 여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 10대 소녀는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버스에 올랐고, 버스에 타고 있던 가해 여성은 당시 히잡(headscarf)을 쓰고 있던 소녀를 향해 어디서 왔는지와 캐나다 사람이 맞는지를 물었다. 

이후 가해 여성은 소녀의 인종성에 대해 조롱하고 모욕하며, "네 미소가 네 얼굴을 때리고 싶게 만든다”고 소녀의 머리를 여러 차례 주먹으로 내리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목격자에 의하면 용의자 여성은 헤이스팅스 가와 잭슨 가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으며, 선량한 한 시민이 이 여성을 따라가 911로 신고 전화를 걸었다.

이 가해 여성은 누군가 뒤따라오는 것을 느끼자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따라 가던 시민을 때리기 사작했고, 칼을 휘두르며 위협 후 그대로 달아났다. 

교통경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해 동기는 불확실하지만, 혐오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며 “모든 승객은 괴롭힘이나 폭행의 두려움 없이 교통 수단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통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당일 용의자를 보거나 사건의 내용을 알고 있는 목격자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용의자는 40대 추정의 원주민 여성으로 묘사되며, 키는 5피트 8인치(172.72cm), 몸무게는 140파운드(63kg) 정도로 파악된다. 

용의자는 이날 검은 모자에 짙은 선글라스, 뒷면에 ‘Pink’라는 글자가 적힌 어두운색 상의와 청반바지, 검은 앵클부츠를 신고 있었으며, 은색으로 반사되는 백팩을 메고 있었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의 신원을 알거나 해당 사건들을 목격한 사람은 교통경찰국 제보처 604-516-7419(문자메시지 87-77-77)로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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