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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폭력 사라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07 11:29

흑인사망 후 美 최대규모 시위… 워싱턴에만 시민 수만명 모여

6일(현지 시각) 미국 전역에서는 백인 경찰 폭력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관련 시위가 시작된 뒤 최대 규모였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12일째로 접어든 이 시위는 지금까지 미 50개주(州) 전체, 650곳이 넘는 도시와 마을에서 열려 미 역사상 가장 많은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진 사건으로 기록됐다. 시위에서 폭력이 사라지면서 집회 규모가 더 커지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시위는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며 열린 역대 최다 규모 시위인 '우먼스 마치(여성 행진)' 규모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코앞 도로에 새겨진 'Black Lives Matter'이미지 크게보기
백악관 코앞 도로에 새겨진 'Black Lives Matter' - 6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DC 백악관(빨간 원) 인근 라파예트 광장 앞 16번가 4차선 도로에 노란색 페인트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왼쪽 사진). 이 글씨는 지역 예술가 등이 전날 새벽 새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이 이 구역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플라자'라고 명명한 뒤 거리에 표지판이 붙어 있다(아래 사진). 6일 미국 전역에서는 백인 경찰 폭력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AP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시위에는 수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CNN 등이 보도했다.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 내셔널몰 인근 등을 가득 메운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고 행진하는 등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시위를 했다. 흰색 의료용 가운을 입은 의료진은 '인종차별은 공중보건 위기'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전날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 앞 16번가 4차선 도로에 새겨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란 노란 글씨도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소속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 구역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플라자'라고 명명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주변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가득 모여 있다.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시위에는 수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 등이 전했다. /AP 연합뉴스
뉴욕·로스앤젤레스(LA)·시카고·필라델피아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평화 시위가 진행됐다. 미 언론들은 "시위가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WP) "열정적이지만 평화로운 군중들이 시위를 이어갔다"(뉴욕타임스)고 전했다. 그러나 시애틀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섬광탄을 사용했다고 WP는 전했다.

플로이드의 고향 인근인 노스캐롤라이나 래퍼드에서는 이날 두 번째 플로이드 추도식이 열렸다. 인구 5만명의 마을에 인파 약 3만명이 몰렸다.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면서 플로이드가 숨진 곳인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를 포함해 조지아 애틀랜타, 텍사스 댈러스, 캘리포니아 LA카운티, 뉴욕시 등은 야간 통금령을 해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주방위군을 워싱턴 DC에서 철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썼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도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유럽에서는 영국·프랑스·네덜란드·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 등의 주요 도시마다 집회가 열렸다. 캐나다에서는 5일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시위 현장에 깜짝 등장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제스처인 '한쪽 무릎 꿇기'를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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