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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5월 약물 오남용 사망자, 역대 최고 찍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12 12:00

지난달 BC서 불법 약물로 170명 사망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망자 급증


지난 5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BC 사망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BC 검시소(BC Coroners Service) 지난 11 발표한 ‘BC 불법 약물 중독 사망 보고서 따르면 지난 5, 170명의 BC 주민이 불법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인한 사망자 (168)보다 많은 수다.

 

지난해 동기(88)보다도 무려 93% 증가한 수치이며, 이전달(118) 비교해도 44% 급증했다. 또한, 지난 2016 12월에 기록한 월간 불법 약물 관련 사망자 최고치(161) 경신하게 됐다.

 

BC주는 지난 2015 기점으로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자, 2016 4월에 불법 약물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던 있다. 사망자가 급증한 가장 이유는 펜타닐(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가장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만 해도 전체 불법 약물 사망자 30% 미만이었던 펜타닐 관련 사망자는 2016 70% 급증하더니, 2018년에는 전체 사망자 86% 차지했다.

 

이에 BC 보건당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펜타닐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예방 서비스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같은 노력으로 인해 2018 1546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불법 약물 관련 BC 사망자는 2019 979명으로 크게 줄어든데 이어, 올해 2월까지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진정국면을 맞이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하던 3 이후로 불법 약물 관련 사망자는 다시 늘어나더니, 결국 지난달에 최악 수준에 다다르고 말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3 이후 BC 주의 불법 약물 관련 사망자는 월별 평균 134명인데, 이는 정점을 찍었던 2018 평균 129명보다 많아 심각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불법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한 데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이 외출을 삼가고 안에서만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약물을 접할 시간이 더욱 많아진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의료·예방 기관이 휴무 혹은 단축 운영을 하면서 약물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안전한 대체 약물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길거리에서 검증되지 않은 더욱 위험한 약물을 대신 택하게 되는 것도 원인으로 해석된다.

 

BC 보건당국의 보니 헨리 보건관은 11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코로나19라는 또다른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인해 불법 약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그의 가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런 비극을 멈추기 위해서는 주민 모두가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꾸준히 개입을 해야 한다 말했다.

 

헨리 보건관은 약물 오남용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법 약물을 비범죄화하고 보건 문제로 인식하면서, 약물 중독자들이 음침한 곳으로 숨어들기보다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불법 약물에 대한 규제를 아직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BC 질병통제센터(BCCDC) 제인 벅스턴 박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더욱더 고립감을 느끼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가까운 가족, 지인들과 교제를 하고, 예방센터 서비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명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Freestock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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