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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모친, 北 돈줄 더 옥죈다 "김정은 지옥에서 보자"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20 17:58

입력 2020.06.20 20:42 수정 2020.06.20 21:01
2016년 3월 16일 북한 인민군에 끌려 평양재판소에 나오는 오토 웜비어의 모습.오토웜비어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13일 혼수상태로 고향인 신시내티로 돌아왔으나 6일 만인 6월19일 사망했다. /AP 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된 직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이 북한의 돈줄을 더욱 조여야 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지옥에서 보자”고 했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윔비어씨는 19일(현지 시각) 미국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오토 웜비어 사망 3주기를 맞아 주최한 간담회에 화상을 통해 참석했다.

웜비어씨는 간담회에서 “북한의 불법 활동을 최대한 많이 폭로하자”며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하나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모이면 북한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 출처를 추적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북한에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북한 자산에 대한 정보를 자신에게 알려주면 추적하겠다고 했다.
19일(현지 시각)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신디 웜비어씨. /HRNK 영상 캡처
실제로 신디 웜비어씨는 남편 프레드 웜비어씨와 함께 지난달 미국 내 여러 은행 계좌에 동결돼 있던 북한 관련 자금 2379만달러(약 291억원)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미 정가와 유태인계 네트워크까지 동원해 세계 곳곳에 숨겨져 있는 북한 비자금을 찾고 있다. 이 자금을 압류해 배상금으로 받아내면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앞서 이들은 2018년 말 아들의 죽음에 대한 북한 당국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해 5억114만달러(약 6141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북한은 배상을 거부했지만, 두 사람은 해당 판결을 근거로 김정은 정권이 전 세계에 은닉해 둔 자산을 추적하고 있다.

신디 웜비어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강제 수용소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밝혀낼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 인권 운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에 대해서는 “지옥에서 보자”고 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북한을 관광하다 17개월간 억류됐고 2017년 6월 미국으로 송환된 지 6일 만에 사망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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