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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국 대사 인터뷰 1] 캐나다 대사 "70년 지나도 北위협 여전··· 한국 앞으로도 험난"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21 14:49

[6·25 70년, 아직도 아픈 상처] 

[참전국 대사 인터뷰] [1] 마이클 대나허 캐나다 대사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는 6·25 70주년을 맞아 본지와 한 인터뷰에서 "6·25는 공산주의와 전체주의에 대한 투쟁이었다"며 "우리는 70년 전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에 참전했고, 참전 용사들은 이후 한국의 발전에 매우 놀라워했다"고 했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 상무공사를 거쳐 2018년 9월 대사로 지명된 대나허 대사는 "그럼에도 북한이라는 불편한 이웃을 가진 한국에 '앞으로도 앞길이 험난하니, 안전벨트를 매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나허 대사는 "할아버지, 이웃 아저씨, 형제들이 자유를 위해 희생한 6·25전쟁 70주년은 캐나다인에게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그들은 희생했지만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라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이뤄졌다.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가 19일 서울 정동의 캐나다 대사관에서 6·25 70주년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6·25 참전국 대사로서 6·25 70주년을 맞아 소회는.

"나는 전쟁이 끝나고 수십년이 흐른 뒤 한국에 오는 참전 용사들을 많이 만나 왔다. 그들은 한국의 변화에 놀라워했다. 그 변화가 바로 우리가 전쟁을 했던 이유였기 때문이다. '자유를 위한 전쟁' 이후 그 자유가 한국에 번영을 가져왔다. 내가 한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겪은 한국의 변화는 참전 용사들이 체감하는 것에 비하면 보잘것없을 것이다."

―많은 참전 용사에게 이번 70주년이 마지막 대규모 행사가 될 수도 있는데.

"여행을 할 수 있는 참전 용사들의 수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참전 용사들을 모시기 더 어렵게 됐다. 하지만 캐나다 사람들에게 6·25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들의 할아버지와 이웃 형제들이 자유를 위해 희생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이다. 우리는 코로나 상황이 호전돼 많은 캐나다 참전 용사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 올해가 여의치 않다면 가평 전투 70주년을 맞는 내년에 참전 용사들의 방한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 본다."

―가평 전투는 캐나다에 어떤 의미인가.

"캐나다군은 6·25전쟁 기간 2만6000명이 참전했다. 특히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서울로 진격하는 중공군과 북한군을 막았다는 의미가 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인명 손실이 있었다."

―당시 캐나다 참전 용사 중에는 나이까지 속여 참전한 사람도 있었다는데.

"당시 캐나다와 여러 (참전) 나라는 공산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알기 시작한 거 같다. 6·25는 냉전이 시작된 이후 첫 전쟁이었다. 캐나다의 참전은 전체주의에 대한 투쟁이었다. 캐나다 참전 용사 대부분은 정규군이 아닌 자원을 한 사람들이었다."

―6·25 이후 오히려 북한의 위협은 더 커졌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

"지난 10년간 내가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김정일의 죽음, 북한의 기근 등 여러 일이 벌어졌다. 역사는 흘러가지만 그 전개가 항상 깔끔한 것은 아니다. 캐나다는 (미국이라는) 좋은 이웃이 있었기에 1863년 이후 침략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한국은 불운하게도 다른 유형의 이웃이 있다. 나는 (한국민에게) '앞으로도 길이 험난할 것이니, 안전벨트를 매라'고 얘기하고 싶다."

―얼마 전 한국 정부에서 캐나다 등 참전 용사들에게 마스크를 보냈다.

"아주 친절한 행동이었고 매우 감동적이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캐나다군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동 기획 :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 조선일보


양승식 기자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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