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중국 관계,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26 11:53

트뤼도, 멍완저우-中 구금 캐나다인 교환 요구 거절
코로나19까지 ‘엎친 데 덮쳐’···중국 호감도 최악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5 오전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과 중국에 구금 중인 명의 캐나다인을 교환하자는 중국의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의 발언은 지난 24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밴쿠버에서 체포된 1 동안 자택에서 구금 중인 멍완저우 부회장을 석방한다면 중국에 억류된 명의 캐나다인을 석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트뤼도 총리는 만약 중국을 포함한 세계 국가들이 무작위로 캐나다 국민을 체포함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것을 캐나다 정부로부터 얻게 된다면,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은 더욱 위협을 받게 이라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사법체계는 중국의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중국의 공산주의식 사법제도를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이 멍완저우 부회장과의 맞교환 카드로 언급한  캐나다인은 전직 외교관 출신의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이다. ‘ 마이클 불리는 둘은 지난 2018 12 멍완저우 부회장이 밴쿠버에서 체포된 9 중국 공안에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캐나다 법원이 부회장에 대한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재판을 계속한다고 발표하자 중국 측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고, 이어 중국은 캐나다산 목재 수입도 거부하고 검찰이 마이클 스파이 혐의로 기소하는 보복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부회장 체포 당시에도 캐나다의 대표 브랜드인 캐나다 구스를 보이콧하고 캐나다산 농산물의 수입을 막기도 했고, 애초에 중국 공안이 마이클 체포한 역시 캐나다를 향한 보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최근 캐나다의 3 이동통신사가 차례대로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급업체를 화웨이를 배제한 데다가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병 초창기에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세계로 퍼지게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인의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도 급속도로 냉랭해지고 있다. 지난 5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캐나다인의 국가별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14%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의 갈등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받는 이들은 결국 캐나다 중국계와 동양계 시민들이다. 최근 화웨이 사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캐나다 내에서 동양계 시민을 향한 인종 차별과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교 전문가는 중국에 대한 비판을 최대한 삼가던 트뤼도 총리가 최근 들어 연이어 중국 때리기에 나선만큼 양국의 관계가 한동안은 계속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2017 중국 방문 당시 대화를 나누던 트뤼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Justin Trudeau Faceboo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다음주 보건당국 모델링 발표 결과 따라 결정
15억 달러 지원금 활용 방안, 설문조사로 묻는다
BC 주정부의 활동 재계 계획 3단계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BC주 존 호건 수상은 17일 오후 빅토리아 BC주 의사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대유행...
팬데믹 이후 캐나다 내 동양인 혐오 범죄 급증
동아시아계·여성이 가장 큰 피해···폭행사건도 잦아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 인식·피해자 목소리 높아져야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캐나다 내 동양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급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중국계 캐나다인 단체 협의회(Chinese Canadian National Council...
PBO "국가 재정적자, 세금 인상 불가피" 전망
2년 내 코로나 재정위기 올 것··· 부유세 거론도
캐나다의 재정적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따른 막대한 지출로 향후 1~2년 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방 의회예산위원회(PBO)의 이브 지루(Giroux) 수장은 6일...
BC 1등 당첨자 캠룹스 지역서 구매
역대 최고 당첨금(7000만 달러)이 걸린 로또 맥스(Lotto Max)의 주인공이 22일 추첨에서 가려졌다. 온타리오 복권공사(OLG)는 이날 밤 진행된 로또 추첨에서 로또맥스 잭팟의 당첨자가 각각...
22일부로 한시적 시행···'영구 해고' 막아
"연방 규제 민간기업 근로자 대상 혜택"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임시휴직에 처한 정부 산하의 수백만 근로자들을 위해 일시해고 허용 기간을 최대 6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필로메나 타시(Tassi) 연방 노동부 장관은 23일...
이트랜스퍼로 3천달러 잃어... 총영사관, '환치기' 사기 주의해야
최근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개인간 환전 거래가 성행하면서 불미스러운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 주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은...
▲미국 유람선 '메이드오브더미스트'호(위쪽)와 캐나다 유람선 '혼블로워'호./로이터 연합뉴스미국과 캐나다 접경에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TC 에너지 등 선정
팬데믹으로 회사 평가 기준도 변화해
구글이 캐나다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됐다.   회사 직원들의 익명 리뷰를 제공하는 글래스도어(Glassdoor)는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해당 회사에서 일하고 있거나 과거 일을 했던...
경찰·언론에 폭로, 소규모 '미투 운동' 이어져
동양계 렌탈그룹 운영자 '김치x' 비하...협박까지
밴쿠버에서 유학 중인 한 한인 여성이 최근 온라인 상에서 성희롱을 당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면서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에 대한 문제가 뜨겁게 대두되고 있다. 현재...
美 달러 초강세, 국제유가 하락에 ‘휘청’
16일 기준 '캐나다 1달러=미화 75센트'
“루니 환율, 연내 73센트로 떨어질 수도”
미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화 가치가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의 초강세 속에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캐나다 달러 약세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일회용 마스크, N95마스크, 의료용 가운 등 대량 판매
매장에서 수술용 마스크 및 N95마스크, 의료용 가운 등을 대량으로 판매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가 결국 의료용품 등을 기부하면서 이번 논란이 일단락될...
트뤼도, 멍완저우-中 구금 캐나다인 교환 요구 거절
코로나19까지 ‘엎친 데 덮쳐’···중국 호감도 최악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과 중국에 구금 중인 두 명의 캐나다인을 교환하자는...
YVR 국내선 이용객 '자가격리' 필수 요망
국내선 밴쿠버행 비행기를 이용해 입국한 탑승객 가운데 일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사례가 벌어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BC질병관리본부(BCCDC)는 1일 성명을 통해 최근 2주 사이...
“졸업장 개수 상관없는 직업 늘어나”
영업사원, 재무 분석가, 용접공 등 인기
인적자원 컨설팅 기업인 란트스타트(Randstad)가 올해 캐나다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15개의 직업을 공개했다.   란트스타트에 따르면 오늘날의 고용시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대학...
1인 최대 447불, 4인 가구 최대 893.50불
GST 크레딧과 함께 지급··· 10일 정도 소요
이번주 BC주정부가 저소득 가정에 탄소세 환급금을 지급하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BC 가구의 생활비 지원에 나섰다. 자체적인 탄소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BC주는 중저소득층을...
백신 2회 접종자, 자가격리 기간 단축 논의
조만간 세부내용 발표할 듯··· 이달 말 기대
캐나다 정부가 조만간 미국 국경에 걸었던 빗장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7일 블룸버그 통신은 정부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 캐나다 정부가 현재 코로나19 백신...
캐나다 모기지 부채, 23년 만에 완만한 증가세
주택시장 약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 반등 예고
캐나다의 모기지 부채가 23년 만에 가장 완만한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30일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지 부채 수준은 올해 2월 기준...
역한 냄새 내는 ‘썩덩나무노린재’ 잇따라 출몰
식물 갉아먹고 집 침입하기도··· 비눗물로 퇴치 가능
최근 메트로 밴쿠버 지역 곳곳에서 역한 냄새를 내는 벌레가 잇따라 출몰해 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   일명 ‘악취 벌레(Stink bug)’로 불리는 썩덩나무노린재(Brown marmorated stink bug)는...
누적 확진자는 231명으로 늘어
BC 보건당국의 보니 헨리(Henry) 박사는 18일 오후 정기 기자회견에서 BC 코로나 확진자가 45명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BC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1명으로 늘어났고, 추가 사망자는 다행히도...
한인 장례준비 카운셀러로 일하는 옥혜정씨
“사람의 삶을 정리하는 일은 시작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과 다른 장례 문화에 대해 잘 아는 한인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 제 직업 소개를 통해 한인들이 장례...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